생애
[Who Is ?]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

양홍석은 대신증권 사장이다.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사태로 대신증권이 불완전판매 관련 법적 분쟁에 휘말리면서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관심을 쏟고 있다.

언론 노출을 피하는 성격이지만 특유의 친화력으로 직원들과 활발하게 소통한다.

1981년 4월20일 서울에서 양회문 대신증권 전 회장과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대신증권 창업주인 양재봉 명예회장의 손자다.

현대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서울 선릉역지점, 명동지점에서 근무하다 입사 1년 만에 대신자산운용 상무로 승진했다.

대신증권 전무, 부사장, 사장을 지내며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의 후계자로 경영수업을 받았다.

최근 적극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IPO(기업공개) 시장 공략
대신증권은 그동안 중견·중소기업에 특화해 기업공개시장을 공략했지만 대기업 기업공개시장까지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2021년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종합화학, 카카오페이 등의 IPO 공동주관사로 선정됐다. 한화종합화학은 4~5조 원, 카카오페이는 10조 원, LG에너지솔루션은 100조 원에 이르는 기업가치를 지녔다고 각각 평가받고 있다.

대신증권은 2020년 말 투자은행(IB) 조직을 기존의 3본부 1부에서 4본부 2부로 개편했다. IPO본부, ECM(주식자본시장)본부, 커버리지본부, 어드바이저리부로 구성된 기존 체제에서 IPO본부와 신기술금융부를 추가했다.

대신증권은 2021년 들어 핑거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기업공개 흥행에 성공했다.

핑거는 핀테크기업으로 1월27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승인을 받아 같은 달 2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핑거의 상장 전 수요예측 결과 청약경쟁률은 1453.12:1에 이르렀으며 이는 코스닥시장 역대 2위 수준이다. 공모가도 1만6천 원으로 확정돼 당초 희망범위였던 1만3천~1만5천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상장일인 2021년 1월29일 시초가 3만2천 원을 보여 코스닥시장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미래에셋대우와 공동주관한 레인보우로보틱스도 1201: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Who Is ?]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

▲ 대신증권 실적.


△적극적 자사주 매입을 통한 지분 확대
양홍석은 2021년 들어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며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2021년 4월16일 장내매수로 보통주 1만 주를 매입하며 보통주 보유주식 수 491만6853주를 보유하게 됐고 지분율은 9.68%로 올랐다.

앞서 2월에는 8일, 15일, 16일, 17일, 18일, 19일, 22일, 23일, 24일에 각각 보통주를 장내매수하며 6만4125주를 사들였다. 2월19일에 받은 자사주 상여금 7만1168주를 합치면 취득 주식 수가 13만5293주 늘어난다.

2021년 1월에도 7번에 걸쳐 자사 보통주 6만 주를 매입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책임경영 실천과 저평가돼 있는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양홍석의 지분율은 2019년 말 7.79%에서 2021년 4월16일 기준 9.68%까지 높아졌다.

양홍석은 2020년에도 적극적으로 주식 매입에 나섰는데 이를 두고 상대적으로 낮은 오너 지분율을 높이고 본격적으로 3세경영에 나설 채비를 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021년 들어서도 이런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양홍석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대신증권 지분은 모두 합쳐도 14.77%에 그친다. 대표적 증권사 오너로 꼽히는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지주사 지분 20.70%를 보유하고 있다.

△적극적 배당을 통한 주주친화정책
대신증권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3년째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2020년 순이익 1470억 원을 거뒀다. 이에 2021년 3월2일 이사회를 열고 2020회계연도 결산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1200원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2019년 결산배당이었던 1천 원보다 20% 증가한 액수다.

2019년보다 늘어난 순이익을 반영해 배당금 총액은 804억 원, 배당성향은 별도기준으로 47.2%로 결정했다. 기존 배당성향 가이드라인인 30~40% 수준보다 다소 높아졌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으로 8.59%, 우선주 기준으로 10.91%며 2019년에 이어 8%대를 유지했다.

2019년 시가배당률은 8.1%였는데 2018년보다 순이익이 33.2% 줄었지만 배당총액은 690억 원으로 늘렸다.

대신증권은 앞으로도 일반적 경영환경에서 30~40% 수준의 배당정책을 유지해나갈 계획을 세워뒀다.

△금융·부동산그룹으로 전환
양홍석은 선진국 위주의 부동산 투자를 통해 대신증권을 금융·부동산그룹으로 전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대신자산신탁을 통해 2021년 7월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앞서 대신증권은 2019년에 100% 출자해 대신자산신탁을 설립했는데 당시 금융당국은 리스크 관리를 이유로 차입형 토지신탁시장 진출을 2년 동안 제한했다. 금융당국의 규제가 2021년 7월에 풀림에 따라 차입형 토지신탁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기로 한 것이다.

차입형 토지신탁이란 신탁회사가 토지소유자로부터 토지를 받고 자금을 조달해 건물을 건축한 뒤 분양 또는 임대를 통해 발생한 수익을 토지소유자에게 돌려주는 신탁상품을 말한다.

부동산신탁회사가 부동산 개발사업의 모든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사업비도 직접 조달함에 따라 사업 리스크가 큰 만큼 수수료 수익이 크다는 특징을 지닌다.

양홍석은 대신증권과 대신자산신탁을 통해 부동산 관련 상품도 출시하는 등 대신금융그룹을 금융·부동산그룹으로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정적 수익을 위해 상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 보고 대신증권과 대신자산신탁은 최근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관련 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대신자산신탁은 2020년 9월 첫 리츠 상품인 ‘대신케이리츠물류1호’를 선보여 청약 경쟁률 14.05:1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대신증권은 2020년 6월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주요국에 상장된 리츠에 투자하는 ‘대신글로벌리츠 부동산펀드’를 선보였다. 2019년 5월에는 일본 도쿄의 사무용 빌딩에 투자한 800억 원 규모의 해외부동산 공모형 펀드를 완판하기도 했다.

앞서 대신증권은 2018년 9월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2개 빌딩에 총 1227억 원의 지분투자를 단행하고 해외부동산팀을 신설한 데 이어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부동산 투자에 지속적으로 힘써왔다.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확대하면서 부동산부문과 관련된 대체투자능력도 강화하고 있다.

대신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금융주선을 하면, 중순위대출에 대신저축은행이 참여하고, 후순위대출에 대신에프앤아이(F&I)가 투자하는 방식이다.

△대신에프앤아이 부동산규제 리스크 벗어나
대신증권은 양홍석이 적극적 의지로 진행한 '나인원한남' 관련 재무 리스크를 벗어났다.

나인원한남은 대신에프앤아이(F&I)의 자회사 DS한남이 시행을 맡아 2019년 1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서울 용산 소재의 고급 주택단지다. 대신에프앤아이는 대신증권의 완전자회사다.

대신에프앤아이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제한에 발목이 잡혀 4년 동안 의무거주 뒤 분양전환하는 구조로 사업방식을 전환했다.

2020년 1월 입주가 모두 완료됐는데 같은 해 정부가 법인 임대사업자의 종합부동산세를 대폭 인상하면서 부동산 보유세 관련 재무부담을 안게 됐다.

정부의 임대사업자 종합부동산세 인상에 따른 대신에프앤아이의 2021년 세금 부담액은 8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대신 쪽은 당초 계획보다 빠른 2021년 3월 나인원한남의 조기분양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임차인들에게는 조기분양 때문에 발생하는 3년치 종합부동산세를 지불해주기로 약속했다. 이 비용은 50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2021년 조기분양을 통해 재무부담이 줄어들었다.

나인원한남의 분양은 90% 이상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에프앤아이는 2020년 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 약 450억 원을 부담했다.
[Who Is ?]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

▲ 나인원한남 조감도.

△대신증권 명동시대 재개
2016년 12월 대신증권을 사옥을 서울 여의도에서 서울 명동 신사옥(대신파이낸스센터)으로 옮겼다. 대신증권은 1985년 명동에서 여의도로 본사를 옮겼는데 32년 만에 다시 명동으로 돌아온 것이다.

'제2의 창업'이라는 각오로 대신증권의 전성기를 다시 이끌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대신증권뿐 아니라 대신자산운용과 대신저축은행, 대신에프앤아이 등 계열사들도 모두 명동으로 모였다. 이 과정에서 여의도의 국내 1호 시세 전광판이 폐기됐고 대신증권의 상징인 황소상 '황우'도 명동으로 옮겨졌다.

대신증권이 세운 황소상은 양재봉 창업주가 의뢰해 1994년 김행신 전남대 교수가 제작한 것으로 '증시 활황'을 상징한다.

증권사가 세운 유일한 황소상이며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됐다. 여의도에는 한국거래소, 한국금융투자협회에도 황소상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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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증권 명동본사. <연합뉴스>

오익근 대표체제의 정착과 3세경영 본격화 위한 인적쇄신
대신증권은 2019년 12월30일 오익근 대신증권 전 총괄 부사장을 나재철 대표이사 사장의 후임으로 낙점했다. 오 대표는 2020년 3월20일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오 대표는 32년 동안 대신증권에서 일해 왔는데 특히 양홍석과 두터운 신뢰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은 대표이사 교체와 함께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대신증권은 전통적으로 연공서열을 중시해 보수적 인사시스템을 유지해 왔으나 최근 인사에선 주요 보직에 젊은 인력을 전진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양홍석의 본격적 경영에 힘을 싣기 위해 조직에 변화를 주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초고속 승진과 오랜 임원경영
양홍석은 2006년 대신증권 입사 뒤 4년 만에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다.

이후 그는 2년 만인 2012년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뒤 대신증권 부사장직만 유지했다.

양홍석은 2014년 사장으로 승진한 뒤 최근까지도 전문경영인을 대표이사로 내세우고 사내이사직(사장)만 유지하며 8년여 동안 임원경영을 통해 기업을 경영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입사 초기 겪었던 '초고속 승진' 논란 같은 불필요한 비판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왔다.

△인수합병 통해 계열사 몸집 불리며 사업 다각화에 앞장
양홍석은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양홍석은 2011년 8월 부산2, 중앙부산, 도민 등 3개 저축은행의 자산 일부를 인수해 대신저축은행을 설립했다. 양홍석은 출범 뒤 지점통합, 신설 등 영업점포를 최적화하는 한편 영업인력 확충을 통해 영업기반을 확대하고 여신관리 전문인력을 대폭 확충해 부실자산을 철저히 관리했다.

2013년에는 한국창의투자자문을 인수해 대신자산운용의 몸집을 키웠고 2014년에는 우리에프앤아이(F&I)를 인수해 대신에프앤아이로 이름을 변경하고 자회사에 편입했다.

특히 우리에프앤아이를 인수할 당시 대신증권은 우리에프앤아이의 순자산가치 2800억 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40% 이상 더한 4천억 원가량을 인수가격으로 제시해 양홍석을 비롯한 오너일가의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대신증권이 걸어온 길
대신증권의 뿌리인 삼락증권주식회사는 1962년 7월 설립돼 6년 뒤인 1968년 중보증권주식회사로 이름을 변경했다.

대신증권의 창업주인 양재봉 전 대신금융그룹 회장이 1975년 중보증권을 인수해 대신증권으로 새롭게 출범시켰으며 그 해 10월 증권거래소 상장에 성공했다.

양홍석의 조부인 양재봉 회장은 1973년에 임대홍 대상그룹 회장, 박병규 해태그룹 회장 등과 함께 대한투자금융을 창립한 금융인이다.

양재봉 회장은 1984년 경제 전반과 관련된 정보를 조사·분석하는 대신경제연구소를, 1988년 대신자산운용의 전신인 대신투자자문을 설립했다.

양재봉 회장은 1990년 그룹체제를 출범시켰고 양회문 전 회장이 아버지인 양재봉 회장의 뒤를 이어 2001~2004년 이끌었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는 이어룡 회장이 이끌고 있다.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은 2012년 6월 대신증권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대신증권과 계열사들을 모아 대신금융그룹을 출범하고 회장에 올랐다.

대신증권은 1984년 200억 원 증자를 통해 5대 대형증권사의 대열에 들어갔다.

2020년 말 기준으로 자기자본 1조9천억 원을 보유하고 있어 자기자본 규모로 증권업계에서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1980년 7월 업계 최초로 전국 지점에 온라인시스템을 깔았다. 1984년 8월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도쿄사무소를 열었으며 1998년 6월에는 대형 증권사 가운데 가장 먼저 인터넷웹 트레이딩을 시작했다.

대신금융그룹은 대신증권을 주축으로 완전자회사들을 보유하고 있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대신증권이 대신자산운용, 대신에프앤아이, 대신저축은행, 대신프라이빗에쿼티, 대신자산신탁의 지분을 100% 지니고 있다. 이 밖에 미국 법인, 일본 법인 등 해외법인을 소유하고 있으며 대신경제연구소, 대신송춘문화재단도 소유하고 있다.

대신저축은행은 2011년, 대신프라이빗에쿼티와 대신에프엔아이는 2014년, 대신자산신탁은 2019년에 각각 출범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양홍석은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신증권은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낮아 경영권 방어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021년 4월23일 기준으로 양홍석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14.77%이다. 승계 과정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 정도의 지분율로 거대 증권사를 지배하는 것은 불안하다는 시선을 받고 있다.

2007년 외국계 투자사인 모건스탠리, 2008년 롯데그룹, 2017년 영국계 헤지펀드인 헤르메스 등이 대신증권을 적대적 인수합병을 하려 한다는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2019년 11월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SC펀더멘털은 대신증권 측에 서한을 보내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을 요구했다.

SC펀더멘털은 특히 구체적으로 뉴욕 맨하탄 빌딩에 1230억 원을 투자한 대신증권의 대체투자 행보를 들어 부동산 투자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오너일가의 낮은 지분율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주주 중심 경영을 내세우며 고배당 정책을 수년 째 이어오고 있는데 불확실한 경영상황 속에서 유보금 대신 배당금을 늘려가고 있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나온다.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사태로 대신증권이 법적 분쟁에 휘말리면서 양홍석은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어 징계 리스크를 없애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2020년 11월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사태와 관련해 양홍석의 문책경고를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징계수위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금융위원회가 관련 내용을 심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받으면 연임이나 금융권 취업이 3년 동안 제한된다. 이에 문책경고가 확정되면 양홍석은 2022년 3월까지 임기를 마치고 2년 동안 대신증권을 떠나야 한다.

◆ 평가
[Who Is ?]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

양홍석(맨 오른쪽)이 2008년 6월23일 대신역사관 개관식에서 양재봉 대신증권 창업자(가운데)와 이어룡 회장(오른쪽 두 번째) 등과 함께 개관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대신증권>

양홍석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거의 없고 언론에도 나서지 않아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양홍석은 대체투자 확대를 위해 일본에 자주 방문하고 일본어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증권사 대부분이 일본 사무소를 접은 것과 달리 대신증권은 현지에 사무소를 유지하고 있다.

창업주인 고 양재봉 명예회장은 일본 현지의 노무라증권연구소를 방문해 일본의 선진금융을 접한 뒤 대신증권을 창업한 것으로 유명하다.

양홍석은 2006년 대신증권에 일반사원으로 입사한 뒤 서울 선릉역지점, 명동지점, 본사 각 부서, 대신경제연구소, 대신투신운용 등에서 증권실무 경험을 쌓았다.

오너 직계 가족임에도 본사가 아닌 선릉역지점에서 증권 영업을 배우며 정수기 물 교체를 비롯해 일반사원 업무을 체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행보에는 자식들이 바닥부터 성장하기를 원했던 어머니 이어룡 회장의 의중이 깊이 반영됐다. 이 회장은 아들 양홍석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 받은 뒤에야 승진을 결정했다고 한다.

양홍석은 지점 근무 뒤 미국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으며 시간을 두고 경영수업을 받을 계획이었지만 빠른 승진을 거듭하며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경영일선에 나섰다.

양홍석은 입사 1년 만에 대신투자신탁운용 상무에 올랐다. 이후 대신증권 전무와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14년 대신증권 사장으로 승진했다.

양홍석이 입사 7년 만인 33세에 사장에 오른 것을 두고 '초고속' 승진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증권업계에 양홍석과 같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동문으로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김신 SK증권 대표이사 사장,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등이 있다.

사건사고


△금융당국 징계 가능성
대신증권이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사태와 관련해 수천억 원의 부실펀드를 판매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양홍석 책임론'이 불거졌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2020년 11월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사태와 관련해 양홍석의 문책경고를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징계수위는 금융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 5월 현재 관련 내용을 심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 수위는 △주의 △주의적 경고 △문책 경고 △직무 정지 △해임 권고로 총 5단계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문책경고는 중징계에 해당한다.

문책경고가 확정되면 연임이나 금융권 취업이 3년동안 제한된다. 금융위원회에서 문책경고가 확정되면 양홍석은 2022년 3월까지 임기를 마치고 2년 동안 대신증권을 떠나야 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라임자산운용 환매 당시 대신증권 대표이사였던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에게는 직무정지를, 구속기소된 장영준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자에게는 면직(퇴직) 징계를 내렸다.

라임펀드를 1조 원 이상 판매한 대신증권 반포WM센터에는 폐쇄를 의결했다.

대신증권의 라임펀드 개인투자자 판매액은 691억 원이다. 우리은행 2531억 원, 신한은행 1697억 원, 신한금융투자 1202억 원, 하나은행 798억 원에 이어 5번째로 큰 규모였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대량 판매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사태는 라임자산운용이 펀드의 부실을 고지하지 않고 증권사와 은행을 통해 상품을 판매해 결국 환매가 중단되고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친 사건이다.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중단 규모는 2019년 말 기준 약 1조6천억 원에 이른다.

대신증권 반포WM센터는 라임운용 펀드를 판매하면서 계약서 작성과 투자성향 분석을 하지 않는 등 불완전판매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금융감독원은 2020년 2~3월 대신증권 본사와 반포WM센터 등을 현장검사했다.

금융감독원은 장영준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이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유동성 문제와 부실 가능성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정황을 다수 발견하고 이를 검찰에 통보했다.

검찰은 2020년 5월 장영준 전 센터장을 2480억 상당의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하면서 손실 가능성 등을 속이고 펀드 가입을 권유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피해투자자들은 판매 과정에서 '안정적', '확정 금리형 상품' 등의 표현을 쓰며 손실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일부 피해투자자들은 2020년 3월27일과 4월1일에 대신증권 등을 고소했으며 대신증권 수사와 양홍석 퇴진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 밖에도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 양홍석 사장의 자택 앞에 찾아가 면담 및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신증권은 라임펀드 사태를 해결하고 금융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2020년 6월 일반투자자에게는 30%, 전문투자자에게는 20%의 선지급안을 확정해 피해자들에게 보상했다.

선지급은 소송이나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 등을 제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가 일단 받아들이면 '사적 화해'가 성립된 것으로 간주하는 선보상과 다르다.
[Who Is ?]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

▲ 라임사태 대신증권 피해자들이 2020년 4월23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앞에서 대신증권 검찰고발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성과자 퇴직유도 프로그램 논란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 대신증권지부는 사측이 체계적이며 조직적으로 상시 퇴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2016년 7월 대신증권의 구조조정이 ‘영업점 단계별 축소 방안 마련→저성과자 퇴출방안 마련(2011년)→영업점 단계별 축소 진행(2012년)→저성과자의 양산→저성과자 인격적인 모독과 망신주기로 퇴직 압박→영업점 축소 완료(2014년)→저성과자 퇴출 완료’의 수순으로 진행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노조는 영업점이 단계적으로 축소되기 직전인 2011년 후반기부터 양홍석은 컨설팅업체인 ‘창조컨설팅’에 의뢰해 상시 퇴출프로그램인 ‘전략적 성과관리 체계’를 만들도록 지시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2012년 5월~2013년 말까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직원 65명 중 23명이 퇴직했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이런 구조조정에 반발해 2014년 1월 무노조였던 대신증권에는 노조가 설립됐다.

이후 사측은 이른바 전략적 성과관리 대신 희망퇴직을 실시해 총 304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이 과정에서 사측은 직원들에게 개인 PC와 책상이 없을 수도 있는 열악한 근무환경의 신설 부서로 발령이 날 수 있다는 말로 희망퇴직을 종용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복직 노동자 징계 논란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 대신증권 지부는 복직 노동자를 징계 처분한 것은 사측의 보복행위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2019년 9월26일 "사측이 2015년 10월 노조 활동을 이유로 해고됐다가 소송을 거쳐 2019년 초 38개월 만에 복직한 이남현 전 지부장을 놓고 최근 정직 6개월의 징계를 확정했는데 이것은 명백한 보복 행위"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 지부장은 2015년 10월27일 해고됐다. 국회 토론회에서 회사 내부문건을 공개하며 대신증권 사측이 '전략적 성과관리 체계'를 통해 상시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고 폭로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2018년 4월 이 전 지부장의 부당해고를 인정했으며 2019년 1월 이 전 지부장은 회사로 복귀했다.

노조는 "징계 사유는 '노조 지부 인터넷 카페 관리소홀'이었다"며 "단지 인터넷 카페에 올린 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정직을 결정한 것은 명백한 보복징계이며 지부의 노조활동을 탄압하는 부당 노동행위"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사측은 이 전 지부장을 '시범 케이스'로 낙인찍고 괴롭히는 방식으로 조직을 통제하려 하고 있다"며 "사측은 옛날 방식의 '갑질' 만행을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사측은 이에 대해 이 전 지부장의 징계처분은 해고 뒤 복직에 따른 정상적 후속절차이며 법원 판결에 따르면 인터넷 카페를 통한 사내질서 문란은 징계 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징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또 이 전 지부장이 2014년에도 동일한 사유로 정직 3개월의 징계처분을 받았음에도 부당한 행위를 반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신증권 노사갈등
대신증권 직원 4명이 2014년 1월25일 사무금융노동조합 대신증권지부를 결정하고 전체 직원의 10%가 넘는 직원 250명이 동참하면서 대신증권이 53년 동안 이어왔던 ‘무노조경영’이 깨졌다.

대신증권은 양재봉 대신증권 창업자가 업계 최초로 종업원지주제도(ESOP)를 도입해 모든 임직원이 주주로 참여하며 무노조체제를 유지해 왔다.

대신증권이 2013년에 지점 수를 줄이는 등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진행하면서 노조가 설립됐다.

2014년 상급단체에 가입되지 않은 대신증권노동조합(2노조)이 세워지면서 2018년 10월 현재 대신증권에는 복수노조가 활동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2014년 말 대신증권노동조합(2노조)과 단체교섭을 맺으면서 무쟁의 타결 격려금 300만 원을 지급해 논란이 됐다.

2015년 10월 이남현 전 사무금융노조 대신증권 지부장이 면직되면서 노사갈등은 더욱 악화했다.

이 전 지부장은 정직처분 무효소송을 제기했고 2018년 4월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법원은 이 전 지부장의 부당해고를 인정했다.

2015년 3월에 사무금융노조 대신증권지부 전·현직 조합원이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피소됐다가 무혐의 처리를 받기도 했으며 2016년 대신증권의 희망퇴직에 반발해 노조가 이어룡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2018년 9월 사무금융노조 대신증권지부가 설립된 지 5년여 만에 단체협약을 맺었다. 노사는 앞으로 원활한 노사관계 발전을 꾸려나가고 서로 진행하고 있는 소송은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2006년 6월 대신증권 공채 43기로 입사해 대신증권 서울 선릉역지점, 명동지점, 본사 각 부서, 대신경제연구소, 대신투신운용 등에서 증권실무 경험을 쌓았다.

2007년 5월14일 대신증권의 계열사인 대신투자투신탁운용 상무이사로 선임되며 입사 10개월 만에 계열사 임원으로 본격적 경영일선에 나섰다.

2007년 10월1일 대신증권 전무로 승진했다.

2008년 2월29일 대신증권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0년 5월 대신증권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2년 사내이사직만 유지하고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2014년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2006년 8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양회문 전 대신증권 회장으로 2004년 9월 타계했다. 어머니는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이다.

할아버지는 양재봉 대신증권 창업주로 2010년 12월 별세했다.

양홍석은 2010년 6월 오랜기간 연애해 온 박모씨와 결혼했다.

누나 양정연씨는 1978년 태어나 대신증권 일본 도쿄사무소 부사무소장을 맡고 있다.

◆ 상훈

◆ 기타

양홍석은 2019년 연간 보수로 16억5400만 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급여는 9억2400만 원, 상여는 7억3천만 원이다.

양홍석이 2021년 받게 될 배당금은 약 40억 원이다.

방위산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3년 동안 대체복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록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 다른 증권사들과 계속 교감하고 있고 같은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 (2012/4/7,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2 불스레이스' 마라톤 대회에서 ELW(주식워런트증권) 관련 소송 질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