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에 '생활수소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수소산업 발전에 힘쓰고 있다.

12일 경기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지사는 경기도와 울산시가 함께 발전하는 수소산업 공생 강화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의 생활수소 생태계와 울산시의 수소 모빌리티산업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경기도 생활수소 인프라 적극, 이재명 울산과 수소산업 공생체제도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 지사는 11일 경기도 안산시 수소e로움 충전소에서 열린 ‘안산 수소 시범도시’의 수소생산시설 착공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지사,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윤화섭 안산시장, 고영인·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함께했다.

앞서 경기도는 2019년 9월 생활수소 생태계 구축 등을 담은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안산 수소 시범도시사업도 생활수소 생태계 구축사업의 하나이다.

경기도는 생활수소 생태계 구축사업으로 평택 수소생산시설 구축, 수소 교통복합기지 조성, 경기도형 수소융합 클러스터 발굴 등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날 착공식이 열린 수소생산시설은 액화천연가스(LNG)를 활용한 것으로 경기도와 안산시가 안산도시개발 부지 안에 설치한다.

경기도와 안산시는 이번 수소생산시설과 함께 안산시와 산업단지에 수소를 공급할 파이프라인 약 16㎞, 수소통합운영센터 1곳, 수소충전소 3곳 등도 설치한다. 사업비는 400억 원 규모로 2022년 말 준공 및 시험가동한다.

앞서 경기도와 안산시는 4월24일 수소e로움 충전소를 준공했다. 이는 지하 수소배관망이 연결된 지방정부 최초의 수소충전소다. 수소운송차로 수소를 공급하는 일반 수소충전소와 달리 연속해 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착공식에서 “세계가 탈탄소, 기후위기 등 시대적 상황에 직면했다”며 “경기도 수소도시 등을 통해 수소 에너지 대전환에 앞서간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세계를 선도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앞선 7일에는 울산시와 ‘부동산·주거복지·지역경제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경기도와 울산시, 경기연구원, 울산연구원이 함께 한 업무협약에 따라 양 지역은 지역현안 해결에 필요한 정책연구에서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의 주요 정책으로는 △공정한 부동산거래질서 확립에 관한 사항 △보편적 주거복지 구현을 위한 사업모델 확립 △코로나19 극복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등을 꼽았다.

경기도와 울산시는 경기연구원과 울산연구원을 통해 지역산업 지원 협력방안도 공동 연구한다. 경기도와 울산시는 함께 할 수 있는 산업분야로 수소, 친환경에너지, 그린뉴딜 분야를 꼽았다.

이에 따라 수소산업계에서는 경기도와 울산시가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 공조와 공동연구에도 나설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2020년 9월 내놓은 ‘한국형 수소경제의 지속가능한 실현을 위한 정부 연구개발 역할’을 보면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수소 기술 확보와 함께 실증을 통한 피드백이 반드시 필요하다.

경기도 안산은 2020년 7월 정부가 확정한 ‘수소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방안’에 따라 생활형 수소 시범도시로 지정돼 있다. 울산시는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역이다. 경기도는 생활형 수소에서, 울산시는 수소 모빌리티에서 실증을 통한 피드백에 강점을 나타낼 수 있다.

이 지사는 경기도와 울산시가 수소산업에 관한 공동연구 진행으로 생활과 교통분야에서 수소산업 생태계의 시너지를 낼 것을 기대한다. 양 지역의 수소산업 발전을 위한 공생체제가 구축되는 것이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안산시 수소경제 생태계 구성으로 경기도가 국내 수소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울산시와는 주력산업 협력과 민생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모범적 지역협력 모델을 구축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