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1분기 불리한 환경에서도 좋은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저평가 상태에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경동나비엔 주식 매수의견 유지, "국내외 보일러와 온수기 수요 늘어"

▲ 손연호 경동나비엔 대표이사 회장.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경동나비엔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10만 원으로,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경동나비엔 주가는 11일 6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경동나비엔은 글로벌 비교대상인 미국 AO스미스와 비교하면 현저히 저평가돼 있고 산술적으로 시가총액 3조 원까지 가능하다”며 “아직 갈 길이 멀어 방망이를 길게 잡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은 1분기 매출 2326억 원, 영업이익 242억 원을 냈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27.0%, 영업이익은 93.2% 증가했다.

국내외 보일러와 온수기 수요 폭증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고 수익구조가 안정화돼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확대도 본격화했다.

박 연구원은 수출기업으로서 비우호적 원/달러 환율과 물류비 등 변동비 상승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나타낸 점에 주목했다. 향후 사업환경이 나아지면 추가적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바라봤다.

경동나비엔은 미국 28%, 중국 90%, 한국 25%, 기타 13.5%의 매출 증가를 이룬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은 주택분양 경기와 리모델링사업 호조에 따라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중국은 2022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가스보일러 보급사업이 재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에서는 신규사업인 청정환기시스템 매출과 콘덴싱 의무화에 따른 점유율 확대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경동나비엔의 2021~2022년 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11.8%, 13.9% 상향 조정한다”며 “보일러와 온수기로 수익구조를 완성했고 신규사업은 매출 증가세가 가팔라질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