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미디어와 B2B(기업 사이 거래)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다.

KT는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94억 원, 영업이익 4442억 원, 순이익 326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KT 1분기 영업이익 대폭 늘어, 미디어와 플랫폼사업 호조 보여

▲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5.4%, 순이익은 43.7% 늘어난 것이다.

KT 관계자는 “미디어콘텐츠와 인공지능·디지털전환부문 등 플랫폼사업이 호조를 보였고 5G통신과 초고속 인터넷 등 기존 통신사업도 순항하면서 실적이 늘었다”고 말했다.

KT는 올해 1분기 인터넷TV 등 미디어사업부문에서 우량 가입자 확보, 제휴 확대 등을 통해 매출 4462억 원을 냈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6.8% 증가했다.

B2B사업부문도 성장세를 지속했다.

1분기 B2B사업부문에서 매출 6689억 원을 거둬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2.3% 늘었다.

특히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사업이 포함된 인공지능·디지털전환부문은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 증가했다.

KT는 금융과 게임업계 주요 고객사의 인터넷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11월 서울 용산에 개장한 데이터센터도 매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1분기 무선사업부문 매출은 1조7707억 원을 보였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2% 늘어난 수치다.

KT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440만 명을 확보하고 있다.

유선전화사업부문 매출은 3784억 원으로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0.3% 줄어들었다. 1분기 초고속인터넷사업부문에서는 매출 5032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KT는 2021년 미디어콘텐츠와 금융 등 성장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

KT는 올해 1월 콘텐츠 전문법인 KT스튜디오지니를 설립했고 금융부문에서는 자회사 케이뱅크에 추가 지분 투자를 추진할 계획을 세워뒀다.

KT는 최근 자산관리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뱅크샐러드에 전략적 투자를 하기로 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 전무는 “KT는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성공적 전환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다”며 “KT는 앞으로도 유무선사업에서 안정적 수익을 유지하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부문 경쟁력을 앞세워 미디어와 금융, 커머스, B2B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