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중동지역 주요 국가에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사용허가를 신청했다. 

셀트리온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이라크, 모로코 등 당국에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의 사용허가를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셀트리온, 중동 주요 국가에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사용허가 신청

▲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


셀트리온 관계자는 “중동지역 주요 국가들에 렉키로나의 사용허가 신청을 마치고 아시아, 북아프리카 등 지역에서도 허가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항체치료제 생산량이 정해져 있는 만큼 조기진단 및 조기치료로 중증으로 진행이나 사망을 막을 수 있는 의료인프라를 갖춘 국가들에 우선 렉키로나를 공급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 국영 기업과는 렉키로나 공급계약을 이미 맺었다.

앞서 10일 렉키로나의 해외 판매 및 공급을 맡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파키스탄 국방부 산하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체 POF(Pakistan Ordnance Factories)의 자회사와 렉키로나 10만 바이알(약병)을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렉키로나주의 해외공급은 이번이 처음인데 코로나19 환자 약 3만 명에게 투여할 수 있는 물량이 파키스탄에 공급된다.

셀트리온은 올해 2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렉키로나의 조건부 품목허가를 받은 뒤로 세계 각국에서 렉키로나의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특히 유럽의약품청(EMA)은 3월 말 렉키로나를 두고 품목허가 전 사용권고 의견을 제시했으며 정식 품목허가를 위한 순차심사(롤링리뷰, Rolling Review)도 진행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최근 10월까지 코로나19 치료제 3개의 판매를 승인하고 이와 별도로 6월까지 유망한 코로나19 치료제 5종을 뽑아 연말까지 조달계약을 맺는다는 계획을 내놓은 만큼 렉키로나의 유럽 허가 및 공급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셀트리온은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