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 상황에도 올해 수익성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6일 “현대차와 기아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도 경쟁업체와 비교해 안정적 수급과 부품 재고를 통해 공장 가동중단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여전히 불안요인이 있지만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 힘입어 올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현대차 기아, 차량반도체 부족에도 올해 수익성 개선 지속 가능

▲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기아 본사.


현대차와 기아는 4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라 일부 공장에서 생산차질을 겪었으나 전반적으로 안정적 운영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4월 세계시장에서 도매기준으로 각각 34만5777대, 24만9734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2020년 4월보다 각각 106%와 78%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4월 안정적 국내판매를 유지하는 가운데 해외판매가 살아나면서 전체 판매가 크게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주요 완성차업체의 생산차질과 강한 시장수요 회복 덕에 4월에도 글로벌 재고 감소와 판매 인센티브 축소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4월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1대당 평균 인센티브는 각각 2440달러와 2570달러로 1년 전보다 11%와 36%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4월 출하량 역시 크게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4월 각각 35만3천 대, 24만3천 대를 출하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각각 100%와 78% 늘었다.

장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는 4월 반도체 부족에도 도매판매 물량에 맞먹는 수준의 출하량을 보이며 성수기 대기 수요에 대비했다”며 “현대차와 기아는 자동차시장의 대기수요가 있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 트림(등급)상향, 제품구성비(믹스)개선 등 유연한 전략을 통해 판매 감소를 방어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장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33만 원과 12만 원을 각각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4일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각각 22만3500원과 8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연구원은 “반도체 수급 불안이 자동차업종 투자 전반에 부담이 되고 있으나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현재 수준에서는 부정적 이슈보다 긍정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며 “현대차와 기아의 5월 생산동향을 파악하며 주식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