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 2021년형 5월 출시, 기아 K8과 치열한 경쟁 예고

▲ 현대차가 23일부터 '2021 그랜저 새로운 모델명을 맞춰라!'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현대차가 5월에 그랜저의 2021년형 모델을 출시하고 '그랜저 르블랑'이라는 이름의 특별등급(스페셜 트림)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가 4월 초 준대형세단 K8을 출시한 만큼 대형세단시장을 두고 판매 경쟁이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3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연식 변경모델 출시를 앞두고 사전홍보를 위해 '2021 그랜저 새로운 모델명을 맞춰라!'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현대차의 예고 마케팅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소비자가 그랜저의 새 모델명을 맞추는 퀴즈 형태로 구성됐다.

행사는 판매 개시 전날까지 진행된다. 이후 정답자 중 511명을 추첨해 2만 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현대차 영업 현장에는 이벤트 시작과 함께 르블랑이라는 이름과 5월 11일 출시 일정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르블랑은 흰색을 뜻하는 프랑스어다.

그랜저는 4년 연속 내수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2016년 말부터 현재의 6세대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2019년 11월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그랜저'를 출시했다.

더 뉴 그랜저의 2020년 연간 판매량은 14만5463대로 2위 포터(9만5194대)보다 5만 대 이상 많다. 월간 판매순위에서도 2월과 10월을 제외하고 1위를 차지해 3월부터 9개월 연속 월 1만 대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2만5861대가 판매돼 포터(2만6791대)와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음달 출시될 2021년형 그랜저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이후 나오는 첫 연식 변경모델이다. 연식 변경모델이 완전 신차나 부분 변경에 비해 변화가 크지 않은 만큼 현대차는 특별등급인 그랜저 르블랑을 추가해 연식 변경 이상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2021년형 그랜저가 출시되며 준대형세단시장에서 기아 K8과 맞대결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아는 8일 새 엠블럼이 적용된 첫 모델이자 K7의 후속모델인 준대형세단 K8을 출시했다.

K8은 3월23일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8015대가 계약돼 기아 세단 역대 최다 첫날 기록을 새로 썼다. K8은 12영업일 동안 2만4천 대가 사전계약돼 기아가 연간 국내 K8 판매 목표로 설정한 8만 대의 30%를 달성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