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1분이 영업이익이 코로나19 기저효과와 제품 구성비(믹스) 개선에 힘입어 크게 늘었다.

현대차는 22일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7조3909억 원, 영업이익 1조6566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8.2% 늘고 영업이익은 91.8% 늘었다.
 
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급증, SUV와 제네시스 호조로 환율 이겨내

▲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순이익은 1조5222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175.4% 증가했다.

서강현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1분기 비우호적 환율환경에도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와 제네시스 판매 증가에 따른 믹스 개선효과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 부사장은 “몇년 동안 진행한 수익성 체질 개선 노력과 고객 수요를 적극 반영한 신차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2021년에도 수익성과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해가겠다” 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1분기 세계시장에서 도매기준 100만281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1년 전보다 10.7% 증가했다.

1분기 매출 원가율은 81.6%를 보였다. 글로벌 판매 증가와 제품믹스 개선효과에 힘입어 부정적 환율상황에서도 1년 전보다 매출 원가율이 1.6%포인트 낮아졌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6.0%를 나타냈다. 2020년 1분기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는 2분기 경영환경과 관련해 주요 국가들의 경기부양정책 확대와 기저효과로 수요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 및 코로나19 영향 지속,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 부사장은 “현대차는 그동안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선제적으로 위험에 대응하고 미래차 준비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며 “지금의 위기를 사내 공급망 재정비 기회로 삼는 등 대외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차질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