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슬라가 올해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내고 주가 상승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고 일본 증권사가 전망했다.

증권분석지 마켓워치는 21일 미즈호증권 보고서를 인용해 "테슬라가 올해 기대이상의 전기차 판매량을 보이며 좋은 실적을 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증권사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 기대이상, 올해 실적도 청신호"

▲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슬라 본사.


미즈호증권은 테슬라 목표주가를 820달러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20일 테슬라 주가는 718.99달러로 장을 마쳤는데 약 14%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미즈호증권은 테슬라에서 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을 18만4800대로 발표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1분기 8만8400대와 비교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올해 실적도 전기차 판매 호조에 따라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즈호증권은 "테슬라가 올해 미국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등 친환경정책에 힘입어 전기차 판매량을 크게 늘릴 것"이라며 테슬라 1분기 매출 추정치도 기존 485억 달러에서 504억 달러로 높여 내놓았다.

다만 미즈호증권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전기차 '모델3'과 '모델Y' 판매비중이 커져 테슬라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시장 조사기관 CFRA는 야후파이낸스를 통해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정점을 찍은 뒤 올해부터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CFRA는 "테슬라는 아직 전기차시장에서 본격적 경쟁이 벌어지지 않은 데 수혜를 보고 있었다"며 "이른 시일에 여러 자동차기업의 전기차가 시장에 출시되며 테슬라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CFRA는 테슬라 주식에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