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질산 생산설비 투자 확대를 통해 ‘1석3조’의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 주식 매수의견 유지, "질산 생산설비 투자 확대로 1석3조 효과"

▲ 김맹윤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이사.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한화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4만 원을 유지했다.

19일 한화 주가는 3만1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한화는 기존의 안정적 방산사업에 태양광,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사업과 항공우주사업 등을 더하며 성장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질산 생산설비 투자를 통해 자체사업 강화도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한화는 19일 2023년까지 모두 1900억 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질산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번 투자를 통해 연간 질산 생산규모를 기존 12만 톤에서 52만 톤으로 늘려 한화솔루션과 협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증착 및 세정용 소재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김 연구원은 한화의 질산 생산설비 투자가 △규모의 경제 구축 △신소재사업 확장 △친환경사업 확대 등 1석3조의 효과를 낼 것으로 바라봤다.

증설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반도체 세정 등 고부가 정밀화학제품으로 사업 확대, 질산 제조공정에 설치되는 온실가스배출 저감장치 통한 친환경사업 확대 등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한화가 생산하는 질산은 한화솔루션이 만드는 디니트로톨루엔(DNT)의 원료로 쓰여 시너지 효과도 볼 수 있다.

디니트로톨루엔은 가구 내장재와 자동차 시트의 폴리우레탄 제조에 사용되는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의 원료인데 한화솔루션은 2023년까지 1600억 원을 투자해 디니트로톨루엔 생산량을 늘린다.

한화는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회사로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생명, 한화건설 등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를 자회사로 두고 연결기준으로 실적을 인식하고 있다.

한화는 1분기 자회사의 실적 호조로 시장 전망보다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한화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6481억 원, 영업이익 379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28%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한화는 1분기 한화호텔앤리조트의 코로나19에 따른 부진, 한화건설의 해외매출 축소 등을 한화솔루션의 케미칼부문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민수부문 실적 호조가 상쇄하며 시장 전망보다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