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시장의 과점상태 관련 지표가 다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2020년도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이동통신시장은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점유율이 2011년 뒤 처음으로 상승하면서 경쟁 압력이 더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SK텔레콤 점유율 상승, 이통시장 쏠림 심해져”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로고.


SK텔레콤은 2019년 소매 매출액 기준 점유율이 45.4%로 2018년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가입자 점유율은 41,8%로 2018년과 비교해 0.2%포인트 상승했다.

1, 2위 사업자 사이 소매 매출액 기준 점유율 격차도 18.3%로 2018년보다 0.3%포인트 더 벌어졌다. 2019년 가입자 기준 격차는 전년대비 0.1%포인트 커졌다.

알뜰폰 가입자 점유율은 2018년 12%에서 2019년 11.2%로 떨어졌다. 

알뜰폰은 매출 기준으로는 2019년 국내 이동통신시장 점유율이 4.3%로 2018년(4.5%)보다 낮아졌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국내 이동통신시장 경쟁상황이 수년 동안 개선세를 이어왔는데 2019년 대부분 지표가 소폭 악화되면서 여전히 ‘경쟁이 미흡한 시장’으로 평가된다”며 “1위 사업자와 2, 3위 사업자 사이 영업이익 격차도 여전히 매우 커 투자와 요금인하 여력 등에 영향을 미치면서 장기적 경쟁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앞으로 5G 전환 과정에서 1위 사업자의 점유율 증가세를 지속해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