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년 동안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임금격차가 커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은 ‘대·중소기업 간 노동시장 격차 분석(1999~2019)’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중소기업연구원 "대기업 중소기업 사이 임금격차 갈수록 커져"

▲ 대기업·중소기업 임금 양극화 일러스트. <연합뉴스>


보고서에 따르면 500인 이상 대기업과 비교해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임금 비중은 1999년 71.7%에서 59.4%로 감소했다. 1인당 월 평균임금은 5~499인 중소기업이 337만7천 원, 근로자 500인 이상 대기업은 569만 원이었다.

최근 20년 동안 중소기업의 평균임금이 연평균 4.5%로 늘어난 반면 대기업 평균임금은 연평균 5.5% 증가했다. 

평균 근속기간과 근로자 평균연령에서도 차이가 컸다.

평균 근속기간은 1999년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3.2년 짧았지만 2019년에는 중소기업이 6년, 대기업이 10.7년으로 나타나 차이가 확대됐다.

근로자 평균연령도 1999년에는 중소기업이 1.6세 더 높았지만 2019년에는 중소기업이 43.1세, 대기업이 39.5세로 차이가 3.6세 늘었다. 

하지만 최근 5년을 놓고 보면 격차는 다소 줄었다. 

대기업과 비교한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임금 비중은 2015년 54.6%에서 2019년 59.4%로 4.8%포인트 높아졌다. 

평균 근속기간 격차는 2014년 4.6년으로 2019년 4.7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근로자 평균 연령 차이는 같은 기간 3.9세에서 3.6세로 감소했다.

대·중소기업 사이 노동시장 격차는 종업원 규모가 작아질수록 크게 나타났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5~9인 기업이 5년, 10~99인 기업은 5.7년, 100~499인 기업은 7.6년으로 집계됐다. 대기업보다 5.7년, 5년, 3.1년 각각 짧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