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생산된 폴리실리콘을 놓고 미국이 주도하는 불매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OCI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OCI 목표주가 높아져, “중국 신장 생산 폴리실리콘 불매 확대에 수혜”

▲ 이우현 OCI 대표이사 부회장.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5일 OCI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7만5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OCI 주가는 4일 12만7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국 폴리실리콘 관련 기업의 주가는 하락하고 비중국계인 폴리실리콘 관련 기업의 주가 차별화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중국산 폴리실리콘 기피가 확대되면서 수급이 빠듯해져 OCI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신장 위구르 지역 인권탄압 문제와 관련해 폴리실리콘 등 신장 지역의 생산품을 놓고 수입제재 등을 추진 중이다.

폴리실리콘은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만 세계 생산량의 40%가 나오는 만큼 미국의 움직임은 폴리실리콘 가격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

태양광시황 조사기관 피브이인사이트(PVInsights)에 따르면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은 킬로그램당 15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에 킬로그램당 6달러 대까지 떨어졌었다.

강 연구원은 “최근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신장에서 생산된 폴리실리콘을 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그 여파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신장 이외 지역에서 폴리실리콘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지속되면서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OCI는 전북 군산과 말레이시아 등 중국 외 지역에서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는 만큼 현재 폴리실리콘시장의 움직임에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중국 이외 지역에서 폴리실리콘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기업으로는 OCI와 독일의 바커(Wacker) 정도”라며 “폴리실리콘 가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 OCI 군산 공장 역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OCI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7870억 원, 영업이익 29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3.7% 늘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