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36만9천 개 증가했다.

20대와 30대 일자리가 감소한 반면 40대와 50대, 60대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37만 개 늘어, 청년층 일자리는 감소

▲ 통계청 로고.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8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는 1910만8천 개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36만9천 개(2.0%) 증가했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대가를 받고 일하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위치를 뜻한다. 자영업자 등을 포함해 조사하는 취업자와 다른 개념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 이하에서만 15만 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20대 이하 일자리가 2019년보다 8만6천개(-2.6%), 30대 일자리는 6만4천 개(-1.5%) 각각 감소했다.

20대 이하 임금근로 일자리는 세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30대 임금근로 일자리는 네 분기 연속 줄었다.

반면 60대 이상의 임금근로 일자리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34만7천 개(14.9%) 증가했다. 50대는 12만8천 개(3.1%), 40대는 4만4천 개(0.9%) 각각 늘었다.

20대와 30대 임금근로 일자리는 제조업, 사업지원 임대서비스업, 도소매업, 건설업 등에서 주로 감소했다. 50대와 60대 임금근로 일자리는 정부 일자리 사업의 영향으로 공공행정,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주로 증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임금근로 일자리가 1102만4천 개로 2019년보다 8만 개, 여성의 임금근로 일자리는 808만4천 개로 28만9천 개 각각 늘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일자리 비중이 21.5%로 가장 큰 제조업에서 8만7천 개의 임금근로 일자리가 감소했다. 통계가 작성된 2018년 1분기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자동차(-1만4천 개)와 기계장비(-1만2천 개), 고무·플라스틱(-1만 개) 등의 업종에서 임금근로 일자리가 크게 줄었다.

숙박·음식점업은 코로나19로 임금근로 일자리가 2만5천 개 줄었다.

반면 공공행정(17만7천 개), 보건·사회복지(16만2천 개), 교육(4만8천 개), 전문·과학·기술(4만7천 개) 등의 임금근로 일자리는 늘었다. 공공행정 임금근로 일자리의 증가폭은 2018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조직형태별로 살펴보면 정부·비법인단체에서 제공한 임금근로 일자리가 24만 개, 회사 이외의 법인 일자리는 19만9천 개 각각 증가했다.

반면 개인기업체의 임금근로 일자리는 1만7천 개, 회사법인 일자리는 5만3천개 각각 감소했다. 회사법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회사법인이 55.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개인기업체가 16.6%, 정부·비법인단체는 14.7%, 회사 이외의 법인은 13.1% 등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