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코로나19로 지난해 영업손실을 봤다. 2000년 문을 연 뒤 첫 적자다. 

강원랜드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786억 원, 영업손실 4316억 원, 순손실 2759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강원랜드 코로나19로 작년 영업손실 4300억, 창사 뒤 첫 적자

▲ 강원랜드 로고.


2019년보다 매출은 68.5% 줄었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보며 적자로 돌아섰다. 

강원랜드는 2019년 매출 1조5201억 원, 영업이익 5012억 원, 순이익 3347억 원을 거둔 바 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1313억 원, 영업손실 761억 원, 순손실 333억 원을 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64.8% 줄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보며 적자로 전환했다. 

2020년 4분기에 카지노 매출 1172억 원, 비카지노 매출 14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카지노 매출은 64.7%, 비카지노매출은 65.7% 감소했다. 

카지노 드롭액(고객이 게임에 쓰는 돈)은 5286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8% 감소했다. 

카지노 입장객은 12만2532명으로 2019년 4분기보다 82.4% 줄었다.

입장객 가운데 외국인은 566명에 그쳤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3% 줄었다. 

비카지노 매출 177억 원 가운데 호텔 매출이 9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콘도 매출은 23억 원, 골프 매출은 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전체 매출 가운데 비카지노 매출비중은 10.8%로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0.2%포인트 높아졌다.

카지노 매출이 급감함에 따라 강원랜드가 납부하는 세금과 기금도 감소했다.

강원랜드가 지난해 4분기에 납부한 관광진흥개발기금은 126억 원, 개별소비세는 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관광진흥개발기금과 개별소비세 모두 각각 65.5% 감소했다. 

지난해 순손실을 보면서 폐광지역개발기금은 전혀 내지 못했다.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11조 및 시행령 제16조에 근거해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의 25%를 강원도에 납부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납부한 세금과 기금의 감소를 두고 “카지노 매출이 감소하고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