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스마트팜 도시농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28일 광주시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시장은 스마트팜 도시농업이 기존 광주시에서 육성하고 있는 인공지능산업과 연결될 뿐만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광주 스마트팜 도시농업 육성, 이용섭 인공지능산업과 시너지 확신

이용섭 광주광역시 시장.


이용섭 시장은 26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스마트팜 전문기업 팜에이트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용섭 시장, 김삼호 광산구청장, 강대현 팜에이트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팜에이트는 2022년까지 광주시 광산구에 150억 원을 투자해 4958㎡ 규모의 공장을 건립한다. 용지 매입은 이미 완료했고 11월 재배시설 완공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간다.

팜에이트는 신축 공장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기술을 적용한 자동재배시스템을 도입해 실내에서도 엽채류를 재배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추가로 매입해 샐러드 등 가공식품을 만드는 시설도 만들 계획도 잡아놓고 있다.

90여 명의 인력을 광주에서 채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나선다.

광주시는 팜에이트에 조세감면, 보조금 지원 등 관련 규정에 따른 투자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생산기반 기술(인공지능 등) 인프라 활용 등을 지원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도시농업과 미래첨단농법을 선도하는 국내 최대 스마트팜 전문기업인 팜에이트가 첫 지방 진출로 광주를 선택해줘 감사하다”며 “팜에이트가 광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해 광주 농업혁신과 좋은 일자리 창출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이 스마트팜기업의 유치에 나선 것은 광주시가 그동안 투자해온 디지털뉴딜 및 그린뉴딜과 시너지가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스마트팜 육성은 광주시가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농업의 메카 광주’ 조성에도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이 2019년 내놓은 ‘스마트팜 기술 및 시장동향 보고서’를 보면 2022년 세계 스마트팜시장 규모는 약 49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스마트팜산업은 2017년 약 4조5천억 원에서 해마다 5%씩 성장해 2022년에는 약 6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은 아직 국내 스마트팜 수준이 모니터링과 자동제어 단계에 머물러 있어 정보기술(IT)과 인공지능(AI) 쪽으로 연구개발(R&D)이 이뤄져야 더 높은 성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광주시 주도로 스마트팜 산업을 육성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면 우리 농업이 글로벌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광주시청 관계자는 이날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광주시는 스마트팜 도시농업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의 결실로 팜에이트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며 “팜에이트가 광주시에서 사업을 시작하면 관련 조례에 따라 강소기업 지정 등 추가 지원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