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월25일~29일) 국내 증시는 미국 경기부양책과 여전히 큰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여력,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기대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 부담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코스피 주가 부담이 커진 것은 성장주 기업가치평가가 급등한 영향이 크지만 가치주 기업가치평가는 아직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음주 국내증시 전망, 성장주 주가 부담 커져 가치주에 주목할 때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1월25일~29일) 코스피지수가 3120~3220포인트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시장이 신성장 분야에 몰리며 성장주에 관한 가격부담은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가치주에 속하면서도 신성장분야에 진출하고 있는 자동차 등 모빌리티 관련 주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관심 업종으로 자동차, 유통, 의류, 반도체를 꼽았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관련한 기대감이 소비주업황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종현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은 21일 온라인브리핑에서 설연휴 전에 첫 코로나19 백신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월 말로 예정된 백신 접종이 설 명절 전에 시작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연초 이후 코스피 시장 상승을 이끌었던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여력이 충분한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개인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12조4천 억원을 순매수해 기관투자자들의 매도세를 방어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개인들이 연초부터 가파른 순매수를 보임에 따라 매수여력이 너무 빨리 소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며 "다만 가계의 순저축 규모를 감안하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여력이 높다고 가정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경기부양책과 관련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9일 미국 상원의원 인사청문회에서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는 △선 경기회복 후 법인세 인상 △법인세 인상 때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와 협의 △50년물 장기국채 발행 검토 등을 거론해 경기가 충분히 회복되기 전에는 증세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가 보수진영에도 반대기류가 없어 무난히 장관으로 임명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주식시장은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부양책 발표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3120~3220포인트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