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에 힘입어 2021년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의 아이오닉5 출시를 기점으로 전동화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2021년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현대모비스 올해 실적 대폭 좋아질 전망, 전기차 아이오닉5 수혜 커져

▲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현대모비스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2조600억 원, 영업이익 3조7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72%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차는 1분기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한 전기차 '아이오닉5'를 출시하고 기아도 올해 E-GMP를 활용한 전기차 'EV'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E-GMP에 탑재되는 PE(Power Electric)모듈을 생산해 현대기아의 아이오닉과 EV 판매가 늘면 수혜를 볼 수 있다.

PE모듈은 모터, 인버터, 감속기 등을 통합한 전기차의 핵심부품으로 E-GMP의 경쟁력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부품으로 평가된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 내연기관차부품사업에서도 실적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으나 부품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재고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자동차 수요 회복과 함께 재고 확충 수요도 늘면서 현대모비스의 관련 부품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 4분기에도 안정적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5천억 원, 영업이익 659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4%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4분기 원달러 환율 영향으로 일부 부정적 효과가 있었으나 글로벌 수요 회복과 공장 가동 정상화로 양호한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현대차그룹 엔진 리콜 확대와 관련한 애프터서비스(AS) 매출도 실적에 일부 긍정적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고 파악했다.

이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40만 원을 유지하며 현대모비스를 완성차부품업체 최선호주로 꼽았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20일 34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