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021년 자동차강판과 봉형강 판매가격 상승으로 현대제철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제철 목표주가 높아져, "철강제품 가격 오르고 판매량도 늘어"

▲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현대제철 목표주가를 기존 4만7천 원에서 5만5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9일 현대제철 주가는 4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변 연구원은 “철광석과 국제 철강 가격이 상승해 2021년 상반기 내수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며 “경기회복 기대로 봉형강 가격 상승 추세도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대제철의 판재류 평균 판매가격은 국제 철강가격 상승과 고부가가치 제품자동차강판 판매가격 인상에 힘입어 2020년 75만4천 원에서 올해 82만5천 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제철의 냉연강판 판매량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강판 판매량이 2020년 580만 톤에서 2021년 620만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봉형강 가격도 원재료 철스크랩 가격 상승과 경기회복 기대에 영향을 받아 오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변 연구원은 중국의 춘절(2월13일) 뒤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현대제철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0조577억 원, 영업이익 605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3.3%, 영업이익은 476.5% 늘어나는 것이다. 

변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의 경영체계 구축에도 노력하고 있다”며 “회사 내 지속가능경영팀을 두고 환경정책 통합관리 체계구축 및 온실가스 감축 전략수립과 인권실사 등 ESG 성과관리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의 수소사업에서 부생가스를 활용한 수소 생산과 수소차용 연료전지금속분리판 생산 등 역할을 맡고 있다. 친환경자동차용 소재 공급 확대와 수소 생산능력을 늘린다는 장기적 계획을 세웠다. 

부생수소란 철강을 만드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나오는 수소다. 현대제철은 2014년 수소공장을 건설해 2016년 1월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