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연임에 성공해 장수 CEO 반열에 오르게 됐다. 임 대표는 신한카드를 6년 맡게 됐다. 

신한금융이 그룹 차원에서 통합 디지털 플랫폼 구축계획을 공식화하면서 그동안 신한카드 모바일 플랫폼 발전에 좋은 성과를 낸 임 사장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신한카드 모바일 강해, 임영진 신한금융 통합플랫폼 기여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19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최근 신설된 플랫폼사업 협의체를 통해 금융서비스와 비금융분야 신사업 발굴, 다른 신한금융 계열사와 연계사업 추진 등 과제가 논의되고 있다.

임 사장은 지난해 말 신한카드 대표 3연임이 결정되자마자 조직개편을 실시해 CEO 직속조직인 플랫폼사업 협의체를 설립하고 직접 강력한 권한과 실행력을 앞세워 사업을 챙기기로 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플랫폼사업 협의체는 여러 플랫폼 기반 사업을 관장하는 컨트롤타워 조직"이라며 "신한금융그룹 통합 플랫폼과 연관된 시너지 극대화도 추진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최근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등 여러 금융계열사의 업무영역을 모두 아우르는 그룹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연구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이전에도 각 계열사 모바일앱을 연계해 금융상품 교차판매와 포인트 공유 등 기능을 제공해 왔지만 앞으로는 모든 금융서비스를 완전히 단일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소비자가 하나의 모바일앱에서 은행과 카드, 보험, 주식거래, 투자 등 모든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임 사장은 이런 과정에서 그동안 신한카드 모바일 플랫폼 기능의 발전을 주도했던 노하우를 살려 신한금융 통합 플랫폼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난해까지 재연임을 통해 모두 4년의 임기를 보낸 임 사장에게 이례적으로 2년 더 연임을 결정했다. 신한금융그룹 현직 계열사 대표 가운데 최장수 CEO가 됐다. 

신한카드가 카드업계 불황에도 실적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데다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하고 수익원을 다변화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결과다.

임 사장은 신한카드 대표를 지내며 자동차 할부금융사업과 간편결제, 데이터 기반 자산관리와 핀테크서비스 등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금융 분야 신사업에 도전했다.

이런 성과를 통해 취임 첫 해 900만 명 안팎이던 신한카드 모바일앱 가입자 수를 지난해 3분기 기준 1260만 명까지 늘리는 성과를 냈다.

신한카드가 여러 신사업을 통해 모바일앱 이용자를 늘린다면 이들을 신한금융그룹에서 출시할 통합 모바일 플랫폼의 잠재적 이용자로 확보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임 사장은 최근 신한카드 조직개편을 실시하며 "플랫폼기업으로 도약해 미래 신사업 주도권을 확보하며 신한금융그룹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신한카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모바일 플랫폼 기반 사업영역을 넓히는 일이 회사 차원의 새 성장동력 발굴을 넘어 신한금융그룹 전반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의미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플랫폼사업 협의체가 그룹 차원 전략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하나의 신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작업을 적극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