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자동차시장 수요 회복에 힘입어 2021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수요 개선과 지난해 대규모 품질비용 선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 등으로 2021년 실적 개선을 기대해도 좋다”고 바라봤다.
 
현대차 올해 영업이익 급증 가능, 글로벌 자동차시장 수요 회복 힘입어

▲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현대차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15조5천억 원, 영업이익 6조8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144%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2014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현대차는 2014년 7조5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뒤 매년 수익성이 줄면서 2018년 영업이익이 2조 원대까지 낮아졌다.

2019년 영업이익이 3조 원대로 소폭 늘었으나 지난해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다시 2조 원대로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판매량이 크게 줄었으나 3분기부터는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2020년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8조8천억 원, 영업이익 1조670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43% 증가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지난해 4분기 신형 투싼, GV80, G80 등 고수익성 모델 중심으로 국내판매가 늘었다”며 “미국에서도 재고 감축에 따른 판매조건 개선과 중고차 판매단가 상승 등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현대차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미래차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는 전기차사업에서 아이오닉5 출시를 시작으로 공격적 신차 출시를 이어가고 있고 수소차사업에서는 수소연료전지기술 기반의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미래차 중심의 사업구조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32만5천 원을 유지했다. 현대차 주가는 18일 24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를 업종 최선호주로 추전하며 실적 개선뿐 아니라 미래차시장 경쟁력이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