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가 2021년에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과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수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실적증가 지속 가능, 코로나19 치료제 수출 예상

▲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올해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높은 실적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다”며 “미국에서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판매 호조와 유럽에서 피하주사형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의 판매 확대가 기대되는데 여기에 렉키로나주의 수출이라는 새 성장동력까지 추가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모든 제품에 대해 독점으로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271억 원, 영업이익 666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64.3%, 영업이익은 81.9% 늘어나는 것이다.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는 올해 2분기쯤 해외판매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1월 안에 미국과 유럽 등에서 렉키로나주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글로벌 임상2상 결과에 비춰볼 때 무난히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렉키로나주의 임상결과를 두고 엇갈린 시각이 나오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도 급락했지만 임상2상 자료에 비춰볼 때 렉키로나주는 국내외에서 충분히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렉키로나주의 수출규모는 2021년 6천억 원, 2022년 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1인당 판매단가를 200만 원으로 잡고 2021년 30만 명분, 2022년 15만 명분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 아래 나온 수치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제약사 리제네론은 지난 주말 미국 정부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구매계약을 추가로 맺은 것으로 확인된다”며 “각국 정부들은 코로나19 백신만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안정화할 수 없다고 판단해 렉키로나주를 구매하려 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바이오시밀러시장이 2023년 개화할 것으로 예상돼 이때를 기준으로 목표주가를 산정하고 있는데 렉키로나주의 수출까지 고려해 기업가치를 다시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직전 거래일인 15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14만34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