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올레드(OLED)사업이 2021년 흑자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LG디스플레이가 2021년 올레드 사업에서 88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2020년 9810억 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 올해 올레드 흑자전환 가능, 제품 다각화 성과 나타나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소 연구원은 “대형올레드와 플라스틱올레드(POLED) 제품 다각화로 올레드사업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올레드패널 공장에서 TV뿐 아니라 프리미엄급 올레드 모니터패널을 생산한다. 올레드 모니터는 완벽한 색재현율과 응답속도로 게임 용도에 최적화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LG디스플레이는독일 자동차업체에 플라스틱 올레드를 공급한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에 이어 전기차 EQ5에도 패널을 공급한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자동차용 올레드는 높은 사양을 요구해 면적당 가격이 스마트폰 올레드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CDTV패널 가격은 상반기까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LCD 유리기판을 생산하는 일본 NEG 정전사고와 디스플레이 구동칩 공급 부족 등 LCD 부품의 공급차질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모든 TV업체들이 미니LEDTV를 제품화하면서 65인치 이상 대형 LCDTV 반제품(오픈셀)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소 연구원은 “1990년대 후반 브라운관(CRT) TV 구조조정으로 CRT 가격이 안정적이었다”며 “한국 디스플레이업체의 LCDTV 구조조정으로 대형 LCD산업에서 치킨게임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지 않으며 1990년대 후반 CRT산업과 유사한 구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2021년 매출 26조4614억 원, 영업이익 1조11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추정치보다 매출은 10.6% 증가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기존 2만1천 원에서 2만5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