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CJ는 CJ그룹의 지주사다. 

자회사 CJ올리브영이 사전기업공개(pre-IPO)를 하면서 CJ가 보유한 지분가치도 높게 평가됐다. CJ푸드빌과 CJCGV의 재무부담도 어느 정도 완화됐다. 
 
CJ 목표주가 높아져, "자회사 CJ올리브영 기업가치 높은 평가받아"

▲ 김홍기 CJ 대표이사.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CJ 목표주가를 10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CJ 주가는 12일 9만8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이 사전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치렀고 최근 적극적 마케팅을 통해 객단가 상승과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CJ푸드빌과 CJCGV 등 자회사들의 재무구조 불확실성도 완화됐다”고 바라봤다. 

CJ올리브영은 2020년 12월24일 사전기업공개를 마무리하면서 전체 기업가치가 1조8천억 원으로 평가됐다. CJ가 보유한 지분 50.1%의 가치는 9350억원으로 집계됐다. 

CJ올리브영은 국내 헬스앤뷰티(H&B) 선두기업으로 코로나19 확산 사태에도 온라인 매출이 늘고 있다. 백화점 고가 화장품 브랜드의 입점, 더마화장품(약국화장품)·온라인 브랜드의 라인업 확대 등도 진행되고 있다. 

최근 자체상품 브랜드(PB)‘보타닉힐보’의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방송으로 상품 판매)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의 향후 분기 매출을 확인하면서 헬스앤뷰티 스토어업종 기대를 높이게 될 때마다 CJ 주가도 화답할 것”이라며 “CJ 순자산가치(NAV)에 반영된 CJ올리브영 지분가치는 1조8천억 원으로 한동안 유지되겠지만 CJ올리브영의 좋은 실적이 확인될 때마다 CJ의 할인율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CJCGV도 CJ로부터 2천억 원을 빌리면서 재무부담이 다소 완화됐다. 

김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2020년 4분기 실적에도 주목했다. CJ제일제당은 CJ의 순자산가치에 기여하는 비율이 36%로 집계돼 자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 2020년 4분기에 좋은 실적을 올려 주가가 상승한다면 그만큼 CJ의 순자산가치도 늘어나면서 CJ 목표주가도 더욱 높게 기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