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의회 의원들이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소송 합의를 요구했다.

이들은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전기차배터리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방의회 소속이다.
 
미국 주의회 의원, LG화학 SK이노베이션에게 배터리 소송 합의 요구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13일 업계에 따르면 조지아주의 버디 카터 공화당 하원의원, 샌포드 비숍 민주당 하원의원과 테네시주의 척 플라이쉬먼 공화당 하원의원 등 3명은 최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에게 전기차배터리 소송 합의 촉구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두 회사는 미국 전역에서 경제성장과 지역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며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한 회사가 부정적 판결을 받으면 미국경제와 공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판결의 결과와 관련해 “전기차를 사용할 미국 소비자뿐 아니라 다양한 공급망에 있는 미국 노동자들에게 큰 피해를 줄 것”이라며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실행가능하고 우호적이며 책임있는 해결책을 찾길 정중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조지아주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배터리공장이 있는 곳이다. 테네시주에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공급받을 폴크스바겐 전기차공장이 있다. 무역위원회가 SK이노베이션에 불리한 판결을 내리면 지역경제에 타격이 예상된다.

무역위원회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낸 영업비밀 침해소송의 최종 판결을 2021년 2월10일 내리기로 했다. 무역위원회는 2월 예비 판결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줬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