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사이 배터리 다툼을 놓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최종판결을 또 연기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사이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의 최종판결을 2021년 2월10일로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미국 국제무역위, LG화학 SK이노베이션 배터리소송 판결 또 연기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애초 최종판결일은 10월5일이었으나 국제무역위는 10월26일, 12월10일로 2차례 연기했는데 최종판결일을 하루 앞두고 다시 두 달을 미뤘다.

최종결론을 3차례에 걸쳐 넉 달이나 지연한 것은 이례적이지만 국제무역위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과 대선 이후 정국 변화 등으로 국제무역위에서 신중한 판단을 하고 있는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두 회사 모두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고용과 경기부양 효과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 LG화학은 오하이오주에 전기차배터리 공장을 두고 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인력을 빼가고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2019년 4월 국제무역위에 소송을 제기했다. 국제무역위는  올해 2월 증거인멸을 이유로 들어 SK이노베이션의 패소로 예비판결을 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