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한국서부발전과 라오스 수력발전사업 개발 협력

▲ 박인원 두산중공업 플랜트EPCBG장(오른쪽)과 송재섭 한국서부발전 기획관리본부장이 30일 라오스 수력발전사업을 위한 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이 라오스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에 참여한다.

두산중공업은 30일 두산중공업 서울사무소에서 한국서부발전과 라오스 푸노이(Phou Ngoy) 수력발전 건설사업과 관련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산중공업은 한국서부발전과 푸노이 수력발전사업을 공동개발하고 수력발전분야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 및 수출 판로 개척에 협력하기로 했다.

푸노이 수력발전사업은 라오스 남부 참파삭주에 728MW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짓는 사업으로 전체 사업비는 24억 달러(2조6522억 원가량)다.

태국 디벨로퍼회사 CEWA(Charoen Energy and Water Asia)가 라오스 정부와 사업 개발협약을 맺은 뒤 한국서부발전과 공동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지원(KIND)도 3자 협약을 통해 사업에 참여했다.

두산중공업은 주요 기자재의 공급과 발전소 건설을 도맡는 EPC(일괄도급사업)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2021년 1월 한국서부발전과 현장을 조사한 뒤 기본설계를 수행하고 2022년 건설을 시작해 2029년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앞서 11일 두산중공업은 한국중부발전과도 해외 수력발전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 10월에는 4천억 원 규모의 네팔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파키스탄 수력발전사업 참여도 추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9월 글로벌 수력발전기술회사인 오스트리아 안드리츠와 사업 및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해 수력발전소 설계기술의 자립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수력발전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30MW급 수차발전기의 국산화도 진행하고 있다.

박인원 두산중공업 플랜트EPCBG(비즈니스그룹)장은 “최근 수력은 물론이고 풍력과 수소 등 두산중공업이 추진하는 친환경 에너지사업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수력발전사업의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요 기자재와 설계의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국내 관계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