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1월30일~12월4일) 국내 증시는 미국 민주당의 기업규제 강화 위험이 줄어들고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코스피의 과도한 상승 우려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화당의 반발을 염두에 두고 중도인사를 중심으로 내각을 꾸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이 기업규제 등 급진적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낮아짐에 따라 주식시장은 잠재 리스크 요인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바라봤다.
 
다음주 국내증시 전망, 경기회복 수혜주 중 덜 오른 종목 고를 때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11월30일~12월4일) 코스피지수가 2560~266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23일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을 국무장관 후보자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장을 재무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그동안 국무장관 및 재무장관 후보로 거명됐던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과 비교해 이번에 후보로 지명된 인물들은 중도인사로 꼽힌다.

미국 민주당의 강력한 기업규제 우려가 낮아진 데 더해 코로나19 백신을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점은 코스피 상승요인으로 꼽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2월10일 ‘백신·생물의약품 자문위원회(VRBPAC)’회의를 열고 글로벌 제약회사 화이자와 바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심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식품의약국이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하면 24시간 안에 백신이 배포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17만 명을 웃돌고 있는 만큼 백신 개발 관련 일정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바라봤다.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2021년 128조 원, 2022년 147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등 장밋빛 전망이 코스피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현재 2600선을 웃도는 코스피지수에 우호적 전망이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에 코스피가 추가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2022년 이익 전망까지 반영해야 한다는 시선도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의 과도한 상승 우려는 주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주가지수 방향을 예측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경기회복 수혜주를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560~266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