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국내 최초로 도입될 다목적 무인차량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현대로템은 방위사업청에서 발주한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사업'을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로템, 방위사업청 발주의 다목적 무인차량 공급업체로 뽑혀

▲ 현대로템이 개발한 'HR셰르파'.


현대로템은 이에 따라 앞으로 6개월 동안 2톤급 다목적 무인차량 2대와 시범운용을 위한 지원체계를 군에 공급한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임무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하고 운용할 수 있는 2톤 이하의 무인운용 차량으로 위험지역의 수색, 정찰 및 화력지원이 가능해 장병 생존성을 높이고 근접전투 현장에서 탄약과 전투물자 보급, 전투시 환자 후송 등 목적에 맞춰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무기체계의 신속도입을 위해 신속시범획득사업으로 진행된다.

신속시범획득사업은 4차산업혁명시대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군에서 시범운용을 통해 전력 소요를 결정하고 후속 물량을 빠르게 전력화해 무기체계 획득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로템이 이번에 공급할 다목적 무인차량은 자체 개발한 ‘HR셰르파’를 기반으로 원격무장장치(RCWS)를 탑재해 원거리에서 목표를 자동추적하고 사격할 수 있도록 공격 성능이 강화됐다.

HR셰르파는 기본적으로 에어리스 타이어(Airless Tire)를 장착해 적의 공격에도 펑크 없이 계속 움직일 수 있고 360도 제자리 회전도 가능하다. 원격주행을 비롯해 차량 앞 인원을 따라가는 종속주행, 지정된 경로를 스스로 탐색하며 이동하는 자율주행 등의 주행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사업 수주로 다목적 무인차량 전력화사업 등 미래 수요가 예상되는 다양한 무인체계사업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무인체계는 민간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은 첨단기술로 관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자율주행 등 현대차그룹의 최첨단기술을 전차 및 장갑차 무인화에 적용해 국방과학기술 발전과 군 전투력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