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기아차지부(기아차 노조)가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기아차 노조는 19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4일부터 27일까지 1직 근무자와 2직 근무자는 하루 4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기아차 노조  24~27일 하루 4시간씩 부분파업 결의, 잔업도 전면거부

▲ 최종태 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지부장.


이와 함께 생산특근이나 일반특근 등의 잔업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기아차 노조는 관계자는 “회사가 노조의 요구와 관련해 묵묵부답”이라며 “파업을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회사의 입장 변화가 없어서 파업을 결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부분파업으로 기아차 노조는 9년 째 파업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최종태 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지부장을 포함해 노조 간부들은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한 뒤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로 했다.

기아차 노사는 13차까지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현대차 노사가 2년 연속 무파업 합의에 성공한 것과 대조된다.

기아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금 인상을 포함해 정년연장, 고용안정 방안, 잔업 30분을 통한 임금보전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차는 최근 교섭에서 노조에게 성과급 150%와 무파업 타결 때 우리사주 지급, 코로나 특별 격려금 120만 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와중에도 노조가 부분파업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노조는 계획된 파업을 철회하고 교섭을 통해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