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주택공사, 민간건설사와 손잡고 건설 신기술 개발과 보급 추진

▲ 황희연 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장(오른쪽 첫 번째), 김대권 비티이엔씨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 황헌규 현대엔지니어링 부사장(오른쪽 세 번째), 정인철 삼표피앤씨 대표이사( 오른쪽 네 번째)가 16일 토지주택공사 진주 본사에서 열린 ‘건설신기술 발전 및 확대 적용을 위한 상생협약식’에서 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민간건설사와 함께 개발한 건설 신기술을 보급한다. 

토지주택공사는 비티이엔씨, 현대엔지니어링, 삼표피앤씨와 16일 토지주택공사 진주 본사에서 건설 신기술 확대 적용을 위한 상생협약을 맺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건설 신기술 제891호로 지정된 ‘매입말뚝 지지력 조기 확인을 위해 말뚝 중공부에 용수가열 히터를 이용한 시멘트풀 고온양생방법’을 보급하고 현장에 확대적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신기술 관련 기술 교류, 신기술 관련 기술 개량, 추가 연구사업 추진 등에 협력한다.

건설신기술 제891호는 토지주택공사와 비티이엔씨, 현대엔지니어링, 삼표피앤씨가 공동개발했으며 8월 국토교통부가 건설신기술로 지정했다.

일반적으로 말뚝 시공방법은 지반에 구멍을 뚫고 말뚝을 삽입한 뒤 말뚝과 지반 사이의 공간에 시멘트풀을 채우는 방식이다.

말뚝은 시멘트풀 양생 뒤 현장에서 지지력 확인시험을 수행해야 하는데 시멘트풀의 양생 과정을 거쳐 지지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7일 정도의 양생기간이 필요하다.

건설신기술 제891호는 말뚝의 중공부(빈 공간)에 물을 채운 뒤 60℃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해 말뚝을 지지하는 시멘트풀을 빠르게 굳히는 방법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시멘트풀 양생기간을 7일 이상에서 1일 이내로 단축해 말뚝의 지지력을 조기에 확인하고 기초공사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건설 신기술이 더욱 많은 현장에서 활용되면 공동주택 등에서 중요한 말뚝 기초공사의 효율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동반성장 실현을 위해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