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주택공사 군포시와 도시정비 추진, 변창흠 "공공디벨로퍼 충실"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장(가장 왼쪽), 한대희 군포시장(가운데), 원명희 군포도시공사 사장이 30일 경기도 군포시청에서 열린 ‘군포시 정비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기본업무 협약식’에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군포시와 협력해 도시정비를 추진한다.

토지주택공사는 30일 경기도 군포시청에서 군포시 및 군포도시공사와 ‘군포시 정비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기본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토지주택공사가 군포시의 정비기본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군포시 및 군포도시공사와 함께 도시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토지주택공사는 군포시 ‘2030 정비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함께 참여하고 이후 건설‧관리‧운영까지 통합적 도시정비를 수행하는 ‘공공디벨로퍼’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순환정비사업 시행에 필요한 순환용주택 확보 등 이주대책을 마련해 원주민 및 세입자의 재정착을 돕는다.

토지주택공사와 군포시, 군포도시공사는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세부 내용을 정하고 2021년 상반기 정비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토지주택공사는 그동안 성남시‧안양시‧수원시 등과 다양한 정비계획을 함께 수립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군포시 정비를 지원해 수익형 재개발 사업의 한계를 보완하고 지속가능한 공공주도 도시정비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포시는 1993년 산본신도시 개발을 시작으로 부곡‧당동지구 등 다양한 택지개발사업을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신‧구시가지의 불균형 및 원도심 쇠퇴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민간 주도의 정비사업이 부분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체계적 도시정비를 위한 종합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군포시는 정비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정비기본계획은 도시의 보존‧회복‧정비 방향을 제시하고 과학적 분석을 통한 단계별 정비계획 수립으로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장기 도시계획이다.

변창흠 토지주택공사 사장은 “도시재생‧주거복지‧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정비계획 수립을 통해 군포시가 지방분권형 도시재생, 주거복지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토지주택공사 공공참여형 도시정비 플랫폼을 경기도의 모든 지방자치단체로 확산해 지역발전을 돕는 공공디벨로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