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가 장 중반 오르고 있다.

삼성SDI가 현대자동차의 전기차배터리 공급사 선정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삼성SDI 주가 장중 상승, 현대차의 배터리 공급사 입찰 참여 가능성

▲ 삼성SDI 로고.


30일 오전 10시31분 기준 삼성SDI 주가는 전날보다 3.94%(1만7천 원) 상승한 44만85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E-GMP'의 3차 생산분 배터리 공급사를 선정하는 입찰에 참여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E-GMP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현대차는 9월 말에 E-GMP 3차분 사업 입찰 공고를 냈는데 공급 물량 규모는 3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1차분 규모는 10조 원, 2차분은 16조 원 정도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삼성그룹과 재계 라이벌 관계로 삼성측 제품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등 소원한 관계를 이어왔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정의선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만큼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회장은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례식에 5대 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먼저 조문을 했고 영결식에도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빈소가 차려진 장례식장에 현대차 팰리세이드를 직접 운전하고 나타나 관심을 받았다.
 
정 회장은 5월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을 방문할 때 삼성SDI를 첫 방문지로 선택했고 이 부회장은 7월 현대기아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를 답방하기도 했다.

또 현대차가 전기차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의 연이은 화재 발생으로 시정조치(리콜)에 착수했는데 LG화학이 제작한 배터리셀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도 공급사 선정 입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