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삼성물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오너일가가 최근 별세한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재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부담할 막대한 상속세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배당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물산 주식 매수의견 유지, “오너일가 상속세 위해 배당확대 예상”

▲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삼성물산 목표주가 15만8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7일 삼성물산 주가는 11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건희 전 회장은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S 등 주요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을 보유했다. 주식 재산만 18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 등이 이를 상속하기 위해서는 10조 원이 넘는 상속세를 물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 17.48%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만큼 배당 확대를 통해 상속세 재원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삼성물산 지분을 각각 5.60%씩 들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삼성물산에 관한 지배주주 일가의 지분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배당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건희 전 회장 별세 및 사상 최대 규모 상속세 납부에 따른 우호적 여론 조성으로 삼성물산 저평가의 주요 원인인 총수 재판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4분기 삼성물산 실적 자체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 바이오, 상사 등 주력사업이 회복하지만 레저사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여전히 실적 개선이 더딜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물산은 4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6010억 원, 영업이익 26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7% 늘지만 영업이익은 19.4%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