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기존 게임의 매출 감소로 3분기에 영업이익이 기대이하일 것으로 추정됐다.

새 게임이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남았다는 점에서 실적에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 새 게임 나올 때까지 시간 걸려 실적에 부담 안아

▲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이사.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펄어비스는 3분기에 2분기보다 부진하면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다소 밑도는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펄어비스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68억 원, 영업이익 44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8%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11.9% 늘어나는 수준이다.

3분기 실적 추정치는 시장 기대치와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2% 정도 적다.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12.5% 감소하는 것이다.

해마다 3분기가 게임 매출에서 비수기로 꼽히기도 하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활동이 늘어난데 따른 수혜도 2분기보다 줄어 기대이하의 실적을 보였다.

주력게임 가운데 PC온라인 ‘검은사막’ 매출이 2분기보다 많이 줄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모바일 버전인 ‘검은사막 모바일’과 콘솔용인 ‘검은사막 콘솔’ 매출도 소폭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펄어비스 자회사 CCP게임즈의 PC게임 ‘이브 온라인’ 매출은 북미와 유럽, 중국에서 성과를 내 2분기보다 소폭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8월13일에 나온 모바일게임 '이브 에코스 글로벌'은 기대를 밑돌았다. 3분기 하루 평균 매출이 2019년 4분기에 나온 ‘검은사막 모바일 글로벌’보다 적을 것으로 추정됐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8’ 등 새 게임 3개를 준비하고 있다. 세 게임 모두 PC와 콘솔 양쪽에서 모두 선보인다.

성 연구원은 “붉은사막은 검은사막보다 큰 흥행이 기대되는 신작”이라며 “펄어비스는 PC, 모바일, 콘솔을 아우르는 플랫폼 확장성이 경쟁력을 높일 요소이고 장기적으로는 클라우드게임 대응 경쟁에서도 우위에 있다”고 바라봤다. 

신작 3개의 출시 예정시기가 붉은사막 2021년 4분기, 도깨비 2022년, 플랜8 2023년 등인 점은 새 게임 공백을 우려하게 하는 대목이다.

성 연구원은 펄어비스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 조정했다. 

성 연구원은 “핵심 신작이 주가 상승의 계기로 작동하는 시기까지 시차가 큰 만큼 펄어비스의 투자매력도도 당장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펄어비스가 붉은사막을 연내에 콘솔 파트너사들과 함께 공개할 예정인데 이때 글로벌 이용자들의 반응에 따라 의미 있는 주가 상승의 계기가 단기적으로 생길 수 있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