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SC’의 유럽 출시지역 확대로 4분기에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27일 “유럽에서 램시마SC 판매는 3분기보다 4분기에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주요 5개 국가(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가운데 2개 국가에 램시마SC를 출시했으며 나머지 3개 국가에도 4분기 안으로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램시마SC 유럽 출시지역 확대로 매출증가 가능

▲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개발하는 모든 제품에 대한 독점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SC 미출시 국가들과 제품 판매가격을 두고 협의를 벌이고 있는데 코로나19 탓에 예상보다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램시마SC 가격은 램시마IV보다 2배가량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될 공산이 크다. 

램시마IV는 정맥주사형이고 램시마SC는 피하주사형 약품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4분기에 램시마SC로만 매출 4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램시마SC는 올해 1월 유럽에 처음 출시됐는데 분기별 기준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내는 것이다. 

하반기 미국에서 혈액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의 시장점유율이 늘어나고 일본과 중남미지역에서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시밀러시장 경쟁 완화라는 장기적 호재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화이자, 마일란 등 경쟁기업들이 바이오시밀러시장 진출을 포기하면서 경쟁이 완화되고 있다”며 “이 점은 길게 봤을 때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우호적 영업환경을 마련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154억 원, 영업이익 309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55.8%, 영업이익은 273.5% 증가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 목표주가 14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6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8만2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