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계열사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2021년에 신차모델을 연이어 내놓는 데 따른 마케팅 강화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노션 목표주가 높아져, "현대기아차 신차 마케팅 강화로 수혜"

▲ 이용우 이노션 대표이사 사장.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이노션 목표주가를 7만4천 원에서 8만1천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1일 이노션 주가는 5만7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이노션은 2분기에 실적 바닥을 찍은 뒤 예상보다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며 “2021년은 현대차 제네시스와 아이오닉 신차모델이 나오는 데다 기아차 쪽에서도 전기차 전용모델 ‘CV’의 출시와 기업이미지(CI) 변경 등의 호재가 있다”고 바라봤다.

이노션은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400억 원, 영업이익 28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 늘어나는 반면 영업이익은 2%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대신증권이 이전에 내놓았던 영업이익 추정치보다는 221억 원가량 상향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9월 판매 데이터를 토대로 국내외에서 현대기아차 마케팅 집행이 이전 추정치와 비교해 많았을 것으로 봤다”며 “21일 나온 제일기획의 실적을 보면 국내외 비계열사 광고주들도 상반기에 위축된 마케팅을 하반기에 빠르게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이노션은 전체 매출의 50% 정도를 미국시장에서 올리고 있는데 현대기아차의 9월 미국 판매량이 모두 양호하게 나왔다. 현대차는 9월 기준으로 미국 소매 판매량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7% 늘어났다. 기아차의 미국 소매 판매량도 같은 기간 35.3%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는 GV80의 미국 출시가 코로나19로 늦어졌지만 펠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등 기존 라인업의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에 GV80이 미국에 출시되면서 미국시장 실적도 본격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대차는 2021년에 제네시스 라인업을 완성할 것”이라며 “제네시스의 독립 브랜드화와 독립 판매채널이 구축되면서 이노션의 마케팅 대행물량도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제네시스 라인업은 세단 3종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종이다. 올해 안에 GV70, 2021년 상반기에 GV90이 출시되고 전기차모델 3종도 나오면 라인업 9종이 완성된다.

현대차는 2021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아이오닉 차종 3종을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김 연구원은 “아이오닉도 기존에 없던 브랜드인 만큼 론칭 초기에 마케팅이 강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기아차는 2021년 상반기에 첫 전용 전기차 CV를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전체 모델 7종을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 CV를 내놓으면서 글로벌 기업이미지도 변경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