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이 올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 가운데 3분기 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3분기 건설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상위 100대 건설사와 발주처 명단을 공개했다.
 
동부건설 건설현장에서 3분기 3명 사망, 100대 건설사 중 가장 많아

▲ 철골구조물이 설치된 건설현장 모습. <연합뉴스>


7월30일 대구 메리어트호텔 및 서비스드레지던스 신축공사현장에서 1명, 9월2일 평택고덕 A-1블록 아파트건설공사 6공구 현장에서 2명 등 동부건설의 건설현장에서 모두 3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이외에도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11개 건설사의 건설현장에서도 각각 노동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GS건설과 대우건설, 한신공영의 건설현장에서는 2분기 각각 1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3분기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현장 발주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 국가철도공단, 한국수자원공사, 대구광역시 등 4개 기관으로 각각 2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지방자치단체별로 보면 경기도에서 노동자 10명이 사망해 가장 많았고 서울특별시(6명), 전라남도(3명), 인천광역시(2명), 경상남도(2명) 등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국토부는 7월부터 9월까지 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2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의 건설현장 143곳을 불시에 점검했고 부적정 사례 206건이 적발됐다.

국토부는 추락방지시설 설치미흡, 주요 구조부 철근노출, 정기안전점검 계획수립 미흡 등 부적정 시공사례 4건에 벌점을 부과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건설현장이 안전한 일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상위건설사들이 솔선수범해 주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징벌적 현장점검'을 실시해 기업이 먼저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