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한화생명 디지털 전환을 이끈 성과를 바탕으로 연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할까?

김 상무가 전무로 승진한다면 한화생명을 비롯해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의 디지털 전환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
 
한화생명 디지털 전환 이끈 오너 아들 김동원, 연말인사에서 전무 되나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20일 한화생명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김 상무가 올해 연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할 가능성이 떠오른다. 

김 상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으로 2016년 4월 상무로 승진했다. 올해 전무로 승진하게 되더라도 그리 빠른 편은 아니다.

김 상무와 같은 시기에 상무로 승진했던 한화생명 임원 가운데 이미 전무에 오른 사례도 있다.

한화생명 금융지원부문장을 맡고 있는 홍정표 전무는 2016년 4월 상무로 승진한 뒤 2019년부터 전무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한 이경근 전략추진실장도 상무로 4년가량 일했다.

김 상무가 전무로 승진한다면 한화생명에서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김 상무의 경영행보가 더욱 넓어질 수 있다.

한화생명과 함께 생명보험사 빅3로 불리는 삼성생명, 교보생명에서 전무급 인사가 디지털부문을 이끌고 있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한화생명처럼 최고디지털책임자(CDSO)를 따로 두지 않고 디지털혁신(지원)실장이 디지털부문을 이끌고 있다.

삼성생명에서는 이성열 전무, 교보생명에서는 권창기 전무가 디지털혁신(지원)실장을 맡고 있다.

김 상무는 지난해 8월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에 오른 뒤 한화생명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생명은 19일 새 설계사 채널이자 설계사를 육성하는 플랫폼인 ‘라이프MD’를 선보이면서 김 상무의 지원을 받았다고 알렸다.

김 상무는 6월 디지털혁신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도 주도했다.

기존 13개 사업본부, 50개 팀을 15개 사업본부, 65개 팀으로 변경하는 조직개편을 통해 전체 조직의 60%를 디지털과 신사업 중심으로 바꿨다.

김 상무는 올해 초 한화생명 등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에 새 성과관리체계인 OKR(Objective and Key Results)을 도입했다.

한화생명이 7월 NHN페이코 2대 주주에 오른 것도 김 상무가 주도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화생명과 NHN페이코가 마이데이터사업 등 디지털분야 신사업과 관련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한화생명은 11월 말에서 12월 초 연말인사를 실시한다. 지난해에는 11월26일 연말인사를 실시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연말인사와 관련해서 일정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