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라크 건설현장에 전문 의료진을 보낸다.   

현대건설은 20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협력해 국내 최초로 의료진을 해외 건설현장에 직접 파견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이라크 정유공장 건설현장에 서울성모병원 의료진 파견

▲ (왼쪽부터) 20일 이라크 카라발라로 출국하는 이동건 서울성모병원 교수와 강재진 서울성모병원 간호사. <현대건설>


서울성모병원 의료진은 이날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건설현장으로 출국한다. 

건설현장을 직접 방문해 근무자의 건강증진 및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고 이라크병원 경영진과 교류를 통해 협진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의료진 파견대표인 이동건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감염질환 연구와 진료로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면역저하환자 감염질환 분야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4년부터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SK건설과 합작법인을 만들어 이라크 바그다드 남서쪽 110km에 위치한 카르발라시에서 정유공장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이라크는 최근 하루당 약 4천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가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에 따라 카르발라현장의 일시적 작업중단(셧다운) 등으로 안전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건설과 서울성모병원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기 힘든 해외국가에 체류하고 있는 현대건설 및 협력사 직원 등을 돕기 위해 7월 업무협약을 체결해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현재까지 100여명의 해외현장 직원이 건강상담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이번 의료진 파견을 통해 현장 의료시스템을 재점검하고 관련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원격 건강상담에 이은 이번 의료진 파견이 해외 근무자들의 건강 증진과 심리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해외 근무자 건강증진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