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전자 등 주요 세탁기 제조사와 협력해 오래된 세탁기의 화재위험을 점검한다.

소비자원은 10년 이상 사용한 세탁기를 지닌 소비자를 대상으로 30일까지 화재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점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소비자원,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전자 구형 세탁기 화재위험 점검

▲ 한국소비자원 로고.


이번 캠페인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위니아전자가 참여한다. 이들 기업이 2010년 9월 이전에 생산한 세탁기를 보유한 사람은 이런 기업의 고객센터에 문의해 출장점검을 무상으로 신청할 수 있다.

점검을 신청하면 담당자가 나와 세탁기 전원 상태와 누수, 사용환경 등을 살펴본다. 다만 부품을 교체받으려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소비자원은 “열악한 설치·사용 환경으로 세탁기 화재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장기간 사용한 세탁기는 화재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사고 예방을 위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7~2019년 세탁기 관련 화재는 모두 535건으로 매해 150건 이상 발생했다. 특히 세탁기 제조일자가 확인된 261건의 화재 가운데 절반 이상인 145건이 10년 이상 된 제품에서 일어났다. 

소비자원은 가전제품의 화재 피해를 예방하려면 10년 이상 사용한 제품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콘센트 하나에 여러 제품을 동시에 연결하는 일을 피하고 목욕탕, 눈·비에 노출된 장소, 물이 튀는 곳에 제품을 설치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