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동안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발전공기업 사업현장에서 모두 625명의 인명사고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전력, 한수원, 발전자회사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동안 이 회사에서 모두 625명의 인명사고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4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전력 5년간 인명사고 255명, 국민의힘 의원 엄태영 “안전 지켜야"

▲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


최근 5년 동안 발전사별 사고현황을 살펴보면 한국전력이 255명의 인명사고 사상자가 발생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한수원이 157명이었고 한국중부발전 61명, 한국남동발전 56명, 한국남부발전 52명 순이었다.

특히 2018년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뒤에도 240명의 인명사고 사상자가 발생해 13명이 사망했다. 이들 13명 가운데 12명은 협력업체 직원이었다.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인명사고 사망자 42명 중 본사 직원은 1명에 불과했고 97.6%인 41명이 협력업체 직원이었다.

또 2018년 이후 사망사고의 유형을 살펴보면 떨어짐 6건, 감전 3건, 끼임, 화재 등으로 여전히 현장에서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 의원은 “2인1조 작업, 안전장비 구비 및 위험시설물 고정 등 사고 예방을 위한 가장 기본적 조치들이 이행되지 않아 비극적 사고가 발생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사고 발생 당시에만 반짝 관심을 보이고 전시행정을 했을 뿐 ‘위험의 외주화’ 문제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 의원은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인식의 대전환을 바탕으로 안전한 근무환경과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철저히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