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신차효과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 목표주가 상향, "국내 신차효과에 해외 제네시스 판매 늘어"

▲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4일 현대차 주가는 17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신차효과 본격화→2021년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판매 증가를 통한 수익성 개선→전기차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한 성장성 확보→수소차시장에서 선도적 지위 부각 등 성장요인들이 순차적으로 발현돼 실적 개선구간이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현대차가 본격적으로 실적을 개선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자동차 수요가 짓눌렸지만 현대차는 국내에서 신차효과 덕분에 판매 호조를 보였다. 해외 수요도 점차 회복되고 있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차 판매비중이 높아지면서 평균 판매단가(ASP)도 덩달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현대차 실적을 견인하는 것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곧 제네시스의 두 번째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인 GV70을 출시한다. GV70의 미국 판매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풀라인업을 구축한다는 점, 세단과 달리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고급 SUV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는 점, 브랜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판매 증가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과거 대중차에서 고급차로 저변을 넓히는 상향식 전략으로 미국에 진출한 일본 완성차기업의 1995~2005년 사례를 볼 때 제네시스의 판매 증가 때 현대차의 수익성 개선과 주가 멀티플(목표배수) 상승 등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7조1천억 원, 영업이익 1조130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199.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