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호황기와 주주환원정책 발표 가능성을 놓고 시장의 기대가 높아진 점이 반영됐다.
 
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 유지, "새 주주환원정책 나올 가능성 기대"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부터), 김현석 CE부문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3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4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12일 6만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노 연구원은 “반도체 사이클(수요와 공급이 어긋나면서 생기는 시장 흐름)과 주주환원정책을 둘러싼 기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저평가된 가치주를 사들여 목표주가에 이를 때까지 보유하는 ‘바이앤홀드’ 전략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7년 3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할 때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적용되는 주주환원정책을 내놓았다. 이 기간에 동일한 배당규모를 유지하면서 잔여재원이 남으면 추가로 현금배당을 하거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겠다는 내용 등이 들어갔다. 

이를 고려하면 2020년 3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할 때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적용되는 주주환원정책 등이 나올 수 있다고 노 연구원은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2017년 주주환원정책은 반도체의 초호황기(빅사이클) 중간에 나왔다”며 “이번에 주주환원정책이 나온다면 반도체의 2차 초호황기가 시작되기 전에 발표된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주가에 더욱 긍정적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잠정 매출 66조 원, 영업이익 12조3천억 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다. 

다만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적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서버D램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반면 완제품사업부의 마케팅비용은 늘어나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매출 69조2천억 원, 영업이익 10조9천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 늘어나는 반면 영업이익은 11.5% 줄어드는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