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장 서보신 “문제 있는 초기 판매 ‘더 뉴 그랜저’ 무상수리”

▲ 서보신 현대자동차 생산품질 담당 사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보신 현대자동차 생산품질 담당 사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더 뉴 그랜저 모델의 엔진오일 누수와 관련해 무상수리를 약속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보충질의에서 서 사장에게 지난해 말 출시한 더 뉴 그랜저의 엔진오일 누수 문제를 지적하며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국감장에서 시민에게 제보받은 더 뉴 그랜저 차량의 화재사고 영상을 공개하며 엔진오일 누수 문제의 위험성을 알렸다.

그는 “현대차가 4월부터 자체 불량을 알고 있었으면서 문제가 되고 나니 소비자에게 다른 조치없이 매뉴얼 책자만 수정했다”며 “심지어 엔진오일이 감소한 차량은 엔진 게이지만 교체해줬는데 이는 소비자 기만”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엔진결함 문제에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우롱하면 안 된다”며 “코나EV는 리콜을 결정했는데 더 뉴 그랜저도 소비자를 위해 리콜이든 무상수리든 책임있는 결정을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보신 사장은 이와 관련해 “올해 5월29일 이전에 나간 초기 판매된 차에서 문제 차량이 일부 발생하는데 1% 미만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들 차량을 대상으로 문제가 있으면 다 무상수리하겠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이날 국감에서 최근 잇따른 화재사고로 논란이 된 전기차 코나EV의 리콜도 약속했다. 

서 사장은 현대차의 품질 문제를 총괄하는 책임자로 더 뉴 그랜저 엔진오일 누수 문제로 일찌감치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