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현대자동차 전기차 ‘코나EV’의 화재와 관련해 배터리 불량 가능성을 반박했다.

LG화학은 8일 입장문을 내고 “현대차와 공동으로 실시한 재연 실험에서는 화재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분리막 손상에 따른 배터리 셀 불량이 화재원인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LG화학 “현대차 코나EV 화재는 배터리 불량 탓이라고 할 수 없어”

▲ LG화학 로고.


LG화학은 “국토교통부가 화재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한 것”이라며 “앞으로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현대차와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토부는 코나EV 화재의 원인이 배터리 분리막의 불량 탓일 가능성이 있다며 2017년 9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제작된 코나EV 2만5564대의 리콜을 결정했다.

LG화학이 코나EV에 탑재된 배터리를 공급했다.

국토부는 “고전압 배터리의 셀 제조공정상 품질 불량으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이 손상됐다”며 “이번 리콜은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조사 과정에서 검토한 여러 원인 가운데 유력하게 추정한 화재원인을 시정하기 위해 현대차가 시행하는 자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코나EV는 2018년 출시된 뒤로 국내외에서 12차례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