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산업재해 보험급여를 가장 많이 받은 건설회사로 나타났다.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00대 건설사의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에 지급된 산업재해 보험급여는 2813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이 산재 보험급여 가장 많이 받아, 송옥주 "감독 철저히"

▲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100대 건설사의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에 지급된 산업재해 보험급여는 2017년 2141억 원에서 2018년 2483억 원, 2019년 2813억 원으로 늘어나고 있다.

현대건설 현장 노동자에 최근 3년 동안 지급된 산업재해 보험급여는 모두 545억 원으로 10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현장 노동자들이 산업재해 보험급여를 많이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업무상의 이유로 사망 또는 부상이나 질병 등의 재해를 입어 각종 급여(보험금) 지출이 늘었다는 것을 뜻한다.

같은 기간 산업재해 보험급여 지급금액은 대우건설이 544억 원으로 2위, GS건설이 474억 원으로 3위에 올랐다.

대림산업(329억 원), 삼성물산(314억 원), 롯데건설(296억 원), SK건설(254억 원), HDC현대산업개발(233억 원), 포스코건설(226억 원), 두산건설(218억 원) 등도 최근 3년 동안 산업재해 보험급여를 많이 지급한 10대 건설사 안에 이름을 올렸다.

송 의원은 "더 이상 관리감독 소홀과 안전불감증으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노동자가 없어야 하며 노동자는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며 "현장에서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어야 안전한 대한민국을 이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 건설사뿐 아니라 중소 건설사도 산업재해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며 "고용노동부는 재해 다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철저한 관리감독을 실시하고 건설현장 안전과 관련한 종합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