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강건재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강건재는 빌딩이나 주택과 같은 건축물이나 도로나 교량 등 인프라를 건설하는 데 사용되는 철강제품을 말한다.
 
포스코, 프리미엄 강건재 브랜드 ‘이노빌트’ 앞세워 건설시장 공략

▲ 포스코의 이노빌트 브랜드 제품이 적용된 포스코 광양어린이집. <포스코>


24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는 2019년 11월 프리미엄 강건재 통합브랜드 ‘이노빌트’를 내놓은 뒤로 건설시장에서 고급화 전략을 강화해 왔다.

이노빌트는 혁신의(Innovation), 가치의(Value), 건설의(Built) 등 세 단어를 결합해 만든 말로 포스코는 친환경성과 독창성을 담은 미래기술 혁신을 통해 강건재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미를 담아 브랜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강건재는 대개 건축물의 골격으로 쓰이기 때문에 어떤 회사의 제품인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포스코는 전문가로 구성된 브랜드위원회를 통해 포스코의 철강만을 사용해 강건재를 생산하는 고객사의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기술성, 시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뒤 이노빌트 제품으로 선정한다.

포스코는 이노빌트로 뽑힌 고객사와 제품 품질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해 기술 측면에서 협력하고 마케팅 방안도 함께 논의한다. 

덕분에 포스코는 강건재시장에서 고객사와 동반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 고객사로는 주신기업을 꼽을 수 있다.

주신기업은 건물 마감재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기업으로 올해 초에만 7개 제품이 이노빌트 제품으로 선정됐다. 단일기업 기준으로 가장 많은 이노빌트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에는 포스코강판과 함께 알루미늄 도금강판 슈퍼 알코스타를 적용한 지붕 및 외장재를 개발해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인천공항 등 공공사업에 참여한 적도 있다. 

주신기업의 주력제품은 ‘진타맥스’로 직선으로 쭉 뻗은 블록 형태의 건축용 마감재다.

진타맥스는 건물 외벽과 내벽, 천장, 간판 등 지붕을 뺀 모든 곳에 시공할 수 있다. 마감재는 어디에 쓰이느냐에 따라 요구되는 내구성이나 시공법 등이 다르기 때문에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많지 않은데 진타맥스는 원소재인 포스맥이 높은 내구성을 갖추고 있어 활용범위가 넓다. 

컬러프린트강판을 활용하면 진타맥스에 색을 입히는 것도 가능하다.

포스코와 포스코강판, 주신기업은 2019년 색다른 디자인의 마감재를 개발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포스코와 포스코강판은 새로운 디자인 개발에, 주신기업은 설비투자에 힘쓴 결과 색을 입힌 진타맥스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가 원소재인 포스맥을 포스코강판에 넘기면 포스코강판이 표면을 처리해 주신기업에 납품하고 주신기업에서 성형 과정을 거친 뒤 최종 제품을 만드는 방식으로 협업하고 있다.

전라남도 광양에 있는 포스코어린이집이 진타맥스를 적용한 대표적 건물로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