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책임론이 불거진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했다.

이상직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더 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고 잠시 떠나 있겠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과 직원 일자리를 되돌려 놓고 의혹을 성심성의껏 소명한 뒤에 되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상직 민주당 탈당, "이스타항공 일자리 해결하고 돌아온다"

▲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임금 미지급과 정리해고, 기타 개인과 가족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에 관련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해결을 위해 힘썼으나 질책이 끊이지 않은 것과 관련해 억울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 의원은 “제주항공 인수를 성사시켜 직원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매각대금 150억 원을 깎아주거나 미지급 임금을 해결해보려 집을 제외한 전 재산인 주식 내지는 그 매각대금을 헌납하겠다고 발표해도 ‘결국 이상직이 문제’라는 말을 계속해 들었다”고 말햇다.

그는 “현직 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보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 해결책을 구하고 도움을 요청했다”며 “대표 이하 당의 선배, 동료 의원들과 당원 동지들에게 무거운 짐이 된 것 같아 참담하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겠다며 재차 사과했다.

이 의원은 “국민과 당원의 눈높이에 걸맞은 정치인이자 공인으로 다시 서겠다”며 “국민과 이스타항공 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김홍걸∙이상직 의원의 사례가 당 소속 모든 공직자에게 자성의 계기가 되도록 하고 경각심을 갖도록 하겠다”며 “민주당은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당 기강을 분명히 확립하고 정치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