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탄소 배출 감축계획을 내놨다.

현대오일뱅크는 23일 탄소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탄소중립 그린성장’을 새 성장전략으로 선언했다.
 
현대오일뱅크, 2050년까지 탄소배출 30% 줄이는 '그린 전략' 세워

▲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


탄소중립 성장은 사업 성장에 따른 탄소 배출량 증가와 같은 수준의 감축활동을 통해 배출량 순증가율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새 전략에 따라 현대오일뱅크는 2050년 탄소 배출량을 2019년의 70% 수준으로 억제하기로 했다.

2019년 678만 톤에서 2050년 499만 톤까지 줄이는 것으로 감축량 179만 톤은 소나무 127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현대오일뱅크는 목표 달성을 위해 탄소의 제품화를 추진한다. 

현재 국내 연구기관 및 협력사와 함께 공장을 가동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산업자재 원료인 탄산칼슘과 메탄올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21년 하반기부터 이 기술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상용화가 완료되는 2030년부터는 연 1천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 개선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장 운영방식도 환경 친화적으로 개선한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중유보일러 3기를 2024년까지 LNG(액화천연가스)보일러로 교체한다.

한국전력 등 외부에서 공급받는 전력도 2050년까지 전량 신재생에너지 기반 전력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기존 공정을 최적화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에도 투자해 탄소 배출권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공장 신설 및 증설로 늘어나는 탄소 배출은 친환경 에너지분야 투자로 상쇄할 것”이라며 “기존 주유소 플랫폼 등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진행하는 등 연관 사업의 비중을 높여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